▲결핵은 가족에게 전염되기 쉽다(출처=대한결핵협회 유튜브 캡처)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29일, 결핵 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주기적으로 접촉한 가족 및 동거인에 대한 가족접촉자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핵은 기침, 재채기, 대화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가족(부모, 형제‧자매, 배우자, 자녀 등)에게 결핵균을 전파하기 쉽다.

결핵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 미열, 체중감소, 피로감 등이 있으며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가족접촉자는 결핵 발병 위험이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약 17배 높은 고위험군으로, 접촉자조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다르면, 2015~2018년 가족접촉자 검진 대상자 13만 8,335명 중 13만 7,702명(99.5%)이 결핵 검사를 받아 1,180명(0.9%)의 결핵 환자가 확인되었으며,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시행하지 않은 대상자 5만 3,565명 중에는 544명(1.0%)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다.

잠복결핵감염 검사의 경우 수검자 8만 2,957명 중 2만 320명(28%)이 양성 진단을 받았고, 6,367명(27.4%)이 항결핵제 치료를 받아 그 중 5,357명(84.1%)이 치료를 완료했다. 

검진 대상자는 남성(5만 7,424명, 41.5%)보다 여성(8만 911명, 58.5%)이 많았으며, 지표환자는 남성(4만 1,130명, 60.8%)이 여성(2만 6,508명, 39.2%)에 비해 많았다.

검진 대상자와 지표환자의 관계는 자녀(자녀, 손자‧손녀) 59,689명(43.2%), 배우자 41,333명(29.9%), 기타동거인(형제‧자매, 친척, 역학) 20,545명(14.9%), 부모(조부모, 부, 모, 조모, 조부) 16,768명(12%) 순이었다. 

 가족 간 전파경로가 주로 부모 및 조부모로부터 자녀로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족접촉자 검진 대상자 중 검진을 받은 경우 미 검진자보다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을 약 60% 줄일 수 있었다. 특히, 가족접촉자 검진을 통해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된 경우 치료를 완료하면 치료하지 않은 경우보다 약 74% 결핵 발생을 줄일 수 있었다. 

가족접촉자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검진 및 잠복결핵감염을 치료한 경우에 비해 6.11배 높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은 결핵 환자의 가족접촉자에 대한 결핵 예방관리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치료해 결핵 전파를 최소화하고, 잠복결핵감염자를 발견·치료해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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