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인간 연구는 활발히 진행 중이다.(사진=ⒸGettyImagesBank)

지난 2019년 9월 방송됐던 tvN 드라마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사고로 인해 20년 뒤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는 냉동인간이라는 ‘픽션’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냉동인간 자체는 ‘현실’이다.

세계 3대 냉동 보존 기업인 크라이오닉스연구소는 2017년 4월 기준 352명의 냉동인간을 보관하고 있으며 사망 후 냉동을 원하는 사람은 2,000명을 넘었다. 냉동인간이 되기 위한 비용은 3,000만 원이다. 

이들은 정말 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 냉동인간은 미래를 살고 싶은 사람들보단 현재 의료기술의 한계로 치료하지 못하는 질병을 가진 이들이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온 몸을 꽁꽁 얼려 신체 활동을 정지, 세포가 노화되지 않도록 유지한다. 즉, 사망이 아닌, 일시 중단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살아있는 생물의 냉동은 1940년대부터 시작했다. 수년의 연구 끝에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냉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냉동인간이 되려면 피를 최대한 뽑아낸 뒤 그 자리를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는 특수한 액체로 채운다. 이후 신체를 영하 196도의 냉각캡슐에 보관한다. 

냉동인간이 다시 살아난 사례는 아직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회생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신체를 냉동하는 과정에서 이미 세포 손상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를 해동하는 기술도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냉동인간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토끼의 뇌를 5년간 냉동 보관한 뒤 손상 없이 해동된 사례가 나왔으며 국내에서도 내동 장기를 이식하는 의료 기술이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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