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울 때 왜 소름이 돋을까?
등록일 2020년 03월 11일 수요일
수정일 2020년 03월 11일 수요일

 

▲소름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생긴다.(사진=ⒸGettyImagesBank)

춥거나 무서울 때, 놀라운 일을 경험했을 때 ‘소름’이 돋는다. 소름은 피부에 좁쌀처럼 융기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모근과 진피에 붙은 입모근이 수축하면서 밖으로 돌출된다. 

추울 때 소름이 돋는 이유는 체온유지를 위해서다. 교감신경이 작용하면서 땀이 나오는 구멍을 막고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 근육을 떨게 한다. 이에 소름이 돋을 때 몸이 부르르 떨린다. 털도 바짝 세워진다. 털이 서면서 공기와 피부 사이에 공간이 마련돼 체온 손실도 줄어든다.

그럼, 공포를 느꼈을 땐 왜 소름이 돋는 것일까. 사람이 공포를 느끼면 소름만 돋는 것이 아니다. 가슴이 뛰고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이는 호르몬 때문이다. 불안을 느끼면 콩팥 위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위와 같은 증상을 나타나게 한다. 

무서운 공간에서 서늘한 느낌이 드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교감신경의 자극으로 높아진 체온 때문에 외부 기온이 낮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교감신경으로 높아진 체온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면서 낮아진다.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빼앗고 혈과도 넓어진다.  

소름이 돋을 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소름이 돋는다면 ‘모공각화증’을 의심해야 한다. 모공각화증은 모낭 안에 각질 마개가 박혀 닭살처럼 튀어나와 있는 피부 질환이다. 주로 팔이나 허벅지, 어깨 등에 나타난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가렵진 않다. 유전 질환으로 예방이나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어린 시절 생긴 모공각화증은 성인이 되면 대체로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비타민A 연고나 레이저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윤정기자   yjyang@red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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