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나지 않는 이갈이도 있다.(사진=ⒸGettyImagesBank)

사람이 만들어내는 잠을 방해하는 2대 소리가 있다. 코골이와 이갈이다. 아무리 코골이와 이갈이를 그만하고 싶어도 잠을 자고 있을 때는 몸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어 개선이 힘들다. 

이갈이는 턱 근육을 움직여 치아를 강하게 물거나 비비는 행위를 말한다. 수면 중 발생하는 이갈이는 평소보다 수배는 더 강한 힘이 작용해 치아 건강에 좋지 않으며 타인의 잠을 방해할 정도로 시끄러운 소리가 나기도 한다.

잠을 자는 도중 무의적으로 이를 가는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에는 부정교합이 유력한 원인으로 언급됐으나 여러 연구에 의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스, 불안증, 우울증 등 심리적인 원인으로 이갈이 발생한다는 추측이 많지만 이를 입증하기에는 힘들다. 이외 수면장애나 뇌신경계 장애, 흡연, 음주, 카페인 등이 원인으로 언급된다. 

이갈이는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전체 인구의 약 5~20%가 이갈이를 한다고 한다. 어린 아이의 이갈이는 특히 더 흔하며 이는 성인이 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이나 직장인, 주부에서 발견된다.

증상이 가벼운 사람은 신체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심한 사람은 치아와 잇몸, 근육, 턱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치아가 마모돼 찬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시릴 수 있으며 치수가 노출돼 근관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강한 이갈이를 하게 되면 턱과 뺨 등에서 근육통이 발생한다. 뺨 근육이 커지면서 사각턱이 될 수 있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먹기, 말하기 등 턱을 움직이는 모든 행동에 통증이 뒤따르며 귀 통증, 두통을 유발한다. 

이갈이 치료는 신체 이상이 없다면 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약물이나 행동요법 조치를 받는다. 하지만,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 수면 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이갈이 부작용을 예방하는 턱관절 안전창치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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