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나오는 거짓말탐지기는 단순한 장난감이다.(사진=ⒸGettyImagesBank)

거짓말을 구분하려면 말하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라고 한다. 새로운 것을 상상할 때는 시선이 오른쪽 위를 향하고 과거의 일을 기억할 때는 시선이 왼쪽 위를 향한다는 신경언어 학습 이론이 있다. 이에 새로운 것, 즉 거짓말을 할 때는 눈동자가 오른쪽 위에 있다고 한다. 그럴듯한 이야기로 들리지만 이 속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아니다. 실제 사건을 살펴보면 거짓 증언과 사실 증언을 할 때 시선 처리는 비슷하다고 한다. 그럼, 확실한 물증이 없는 한 거짓말을 구분하지 못할까?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이에 수많은 나라들이 ‘폴리그래프’를 이용해 이들의 거짓말을 밝혀내고 있다. 폴리그래프는 뇌파와 근활동, 안구운동, 안진, 심장박동, 호흡 등의 생리적 현상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장치다. 거짓말을 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신체 반응이 나타는데 이를 잡아내는 장치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부터 거짓말 탐지기를 접목한 수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거짓말 탐지기 결과가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진 않는다. 100%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감신경은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활성화 될 수 있으며 거짓말을 해도 심적 동요가 없다면 반응하지 않는다. 실제 여러 나라의 국가정보원이 거짓말 탐지기에 걸리지 않는 훈련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현재 거짓말 탐지기의 정확도는 90~97% 정도라고 한다. 이에 국내 재판에서 거짓말 탐지기 결과는 참고 자료로 제출하고 있다. 

이런 한계에 뇌파를 분석하는 거짓말 탐지기가 연구 중이다. 거짓말을 할 때의 뇌와 진실을 말할 때의 뇌를 구분하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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