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건 못 참아” 깨끗함에 집작하는 결벽증
등록일 2020년 03월 02일 월요일
수정일 2020년 03월 02일 월요일

 

▲손을 지나치게 많이 씻는다면 결병증을 의심해보자.(사진=ⒸGettyImagesBank)

더러운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더러움도 경계대상이다. 심할 경우 외부의 더러움이 손에 닿지 않도록 항상 장갑을 끼고 다니거나 피가 나도록 광적으로 손을 씻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결벽증이라고 부른다.

깨끗함에 집하는 결벽증은 강박증에 일종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 노출됐을 때 불안함과 초조함이 느껴지며 이를 피하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을 한다. 본인도 강박적인 행위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멈추지 못한다. 결벽증과 함께 정리정돈, 대칭에 집착하는 강박증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이외 비윤리적인 생각만으로도 벌을 받을 것이라고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자신이 타인을 공격할 것을 두려워하는 강박증도 존재한다. 

결벽증인 사람들은 청결에 대해서는 융통성이 없다. 자신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타인에게도 강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손을 지나치게 씻고, 개인 물건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을 꺼려한다. 공중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며 타인과의 접촉도 불안해한다. 개개인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증세가 심할 경우 사회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자신을 고립시킨다. 

결벽증은 심리적인 원인 외 뇌 기능 이상도 영향을 준다. 요구나 충동이 생길 때 뇌는 이 정보를 선조체라는 곳을 보내는데, 이때 너무 많은 정보가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는 전대상피질로 전달되면 강박적인 생각과 행동이 나타난다고 한다. 

결벽증이 사회활동과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사람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강박증으로 인한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다. 완치는 힘들지만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은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 

양윤정기자   yjyang@red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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