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을 판데믹이라고 부른다.(사진=ⒸGettyImagesBank)

코로나19가 판데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다히놈 게브레예수스는 코로나19가 아직 판데믹으로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판데믹을 선언하기 위해선 해당 바이러스의 지리적 확산과 원인, 질병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해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19는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확진자가 급등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확산은 아니며 대규모 질병 발생과 사망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단, 판데믹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전염병역학센터의 마크 립시츠 교수도 판데믹을 예견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한국을 비롯,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극적인’ 증가가 나타나는 것을 볼 때, 이미 판데믹 상황이거나 판데믹 증거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효과적인 통제가 없다면 전 세계 성인의 40~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언급한 판데믹은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황을 말한다. 그리스어로 판은 모두, 데믹은 사람을 뜻한다. 14세기부터 창궐해 유럽 인구의 1/3이 사라진 흑사병, 세계1차 대전 후 유행하기 시작한 스페인 독감이 대표적인 판데믹 사례다. 스페인 독감은 당시 전 세계에서 5억 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최소 2천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조선인의 절반에 달하는 740만 명 이상이 감염, 1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3년 중국에서 대유행했던 ‘사스’, 2009년 국내 75만 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킨 ‘신종플루’, 2014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퍼졌던 ‘에볼라’가 판데믹 후보로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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