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몸에 붉은 눈” 멜라닌 색소가 부족한 ‘알비노’
등록일 2020년 02월 25일 화요일
수정일 2020년 02월 25일 화요일

 

▲카자흐스탄의 한 백색증 여성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사진=ⒸAsel Kalaganova SNS)

새하얀 몸에 붉은 눈을 가진 동물들이 있다. 타고난 색이 아닌,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인한 질환이다. 우리는 이를 백색증, 알비노라고 부른다.

멜라닌은 자연에서 흔히 발견되는 색소 중 하나로 검은색이나 흑갈색을 띤다. 우리 몸도 멜라닌 세포에 의해 멜라닌이 합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물질이 유전적인 결함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정상적으로 멜라닌이 합성되지 않을 때 백색증이 나타난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인한 신체 특징은 눈 색이다. 멜라닌 색소가 충분한 사람들의 눈 색은 검은색, 갈색이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면 눈은 푸른색을 가진다. 빛에서 다른 색상은 모두 흡수되고 파장이 짧은 파란색만 인식되기 때문이다.  

망막 색소가 소실된 경우에는 붉은 눈이 된다. 눈에 있는 혈관이 그대로 노출돼 붉게 보이는 것이다. 이는 매우 심각한 경우로 백색증에서도 눈이 붉게 보이는 환자는 드물다. 보통 회색눈이나 파란색 눈을 가진다고 한다.

눈에만 백색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피부와 털까지 증상이 나타나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알비노의 모습이다. 머리카락뿐 아니라 몸에 있는 모든 털이 백색이며 피부는 선분홍 빛을 띠거나 새하얗다.  

멜라닌은 자외선이나 방사선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백색증 환자는 멜라닌이 부족해 피부 질환이 발병되기 쉬우며 햇볕 노출로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눈이 붉은 심한 백색증 환자는 시력 이상인 경우가 많다. 눈부심이나 시력감퇴 등을 호소한다.  

백색증은 유전질환이기에 예방과 치료가 쉽지 않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햇볕을 오래 쬐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바른다. 무엇보다 주기적인 피부과,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양윤정기자   yjyang@red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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