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사진=ⒸGettyImagesBank)

우리나라는 마약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몇몇의 국가에서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2019년에 접어 들어서야 제한적으로 의료용 대마초 사용이 허용됐다. 마약은 신체를 크게 망가뜨린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몸이 망가짐에도 마약이 주는 일시적인 정신적 쾌락을 잊지 못해 계속 손을 뻗는다.  

흔히, 마약하면 마리화나, 헤로인, 코카인 등을 떠올리는데, 이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약류가 있다. 프로포폴이다. 

프로포폴은 의료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마취제이기 때문인데 효과가 좋고 회복시간이 빨라 성형이나 피부 미용 분야에서 특히 선호되는 약물이다. 프로포폴을 정맥주사하면 30초 이내에 마취가 진행되고 5~10분 정도 지속된다. 몸에 들어간 성분은 간에서 일부 제거되며 하루 이내 70% 정도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체내에 들어간 프로포폴은 잠들게 하는 물질을 증폭시킨다. 이때, 도파민도 영향을 받아 대량 분비된다. 보통 프로포폴 투약 후 수분 내 잠에 빠져들며 프로포폴 성분이 빠르게 배출돼 중독이 마약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하지만, ‘즐거움’, ‘황홀함’, ‘도취됨’ 등의 느낌을 유발해 정신적 의존성이 강한 약물로 구분한다. 이에 홀려 지속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하다보면 결국 중독에 이른다. 계속해서 프로포폴 논란이 터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구분해 관리 중이다. 

프로포폴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2012년 한 의사가 환자의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일어났다. 해당 환자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이력이 있었으며 의사가 프로포폴 투약 중 환자가 사망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2017년에도 벌어졌다. 프로포폴 과다투여로 단골 환자가 사망하자 병원장이 시신을 유기해 자살로 위장했다. 

위 사건들은 프로포폴 투약으로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포폴은 일시적 무호흡, 저혈압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프로포폴 이용 시엔 이런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해 환자가 호흡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불법투약의 경우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무호흡 증상이 발현될 시 대처가 미흡,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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