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아이는 동물들에게서 자주 발견된다.(사진=ⒸGettyImagesBank)

종종 양쪽 눈 색이 다른 반려동물을 발견한다. 이를 오드아이라고 부르나 의학적 명칭은 홍채 이색증이다. 

생물의 눈 색은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결정된다. 멜라닌 색소가 충분히 포함돼 있으면 대부분 갈색과 검은색 눈을 가진다. 멜라닌 색소가 많을수록 더 짙은 색을 보인다. 멜라닌 색소가 적으면 홍채가 푸른색을 띤다. 이는 바다가 파란색으로 보이는 원리와 같다. 사실상 무색은 바다가 푸른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빛의 산란 때문이다. 빛은 여러 색을 품고 있다. 이 중 파장이 긴 색들은 물에 흡수되지만 파장이 짧은 파란색은 바닷물을 통과해 물 분자에 부딪치면서 산란한다. 푸른 눈도 파장이 긴 색들이 흡수되고 짧은 파란색이 홍채에서 산란해 파란색으로 인식한다. 홍채 자체가 파란색을 가지진 않는다.

홍채 이색증은 멜라닌 색소 농도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 한쪽은 과다색소침착, 한쪽은 과소색소침착으로 눈 색이 달라진다. 보통은 차이가 미세해 자세히 보지 않는 한 구별이 되지 않는다. 흔히 오드아이라고 하면 그저 짙고 옅은 정도가 아닌, 확연히 양 눈의 색이 다를 경우를 말한다.  

오드아이는 대부분 선천적으로 발생한다. 오드아이라고 해서 신체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알비노’라고 하는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신체에 색소가 없는 질환은 시각장애나 피부병에 취약하지만, 오드아이는 일반적으로 신체적 질환을 가져오지 않는다.  

오드아이가 후천적으로 발생한 경우 다른 질환을 한 번 의심해봐야 한다. 녹내장 등의 약물치료에 의한 부작용으로 눈 색이 변할 수도 있다. 외상으로도 눈 색이 변하기도 하는데, 전설적인 록 가수 ‘데이비드 보위’는 눈을 크게 다쳐 비정상적으로 공동이 확장, 후천적인 오드아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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