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만 광견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사진=ⒸGettyImagesBank)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문제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여기에는 ‘개물림 사고’도 있다. 지난 11일 미국 시카고 지역에서 핏볼테리어가 성인 4명을 무는 사고 일어났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피해자는 모두 해당 핏볼테리어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물림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개물림 사고 피해자는 1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개에게 물렸을 때는 물리적인 상해도 주의해야 하지만 광견병 감염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공수병이라고도 불리는 광견병은 rabies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게 물렸을 때 발병할 수 있다. 광‘견’병이라는 이름 때문에 강아지만 해당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광견병 바이러스는 보통 여우나 너구리, 박쥐 등에 주로 발견된다. 다만, 이러한 야생동물에 접촉할 기회는 많지 않아 반려견에 의한 감염이 가장 많은 편이다. 햄스터나 기니피크, 토끼 등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인간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초기엔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흥분, 불안, 우울과 같은 심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근육 경련, 의도하지 않은 침 흘림 증상을 보인다.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호흡근마비로 사망한다.  

강아지를 비롯한 야생동물에 물렸다면 상처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일단 인근 의료기관에 빨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곧바로 소독해 감염 위험을 낮춘다. 광견병은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물린 즉시 검사를 진행해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수 있다. 잠복기는 최소 일주일이며 보통 1~2개월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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