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예방, 구충제 꼭 먹어야 할까?
등록일 2020년 02월 18일 화요일
수정일 2020년 02월 18일 화요일

 

▲구충제를 매년 챙겨먹는 사람이 줄었다.(사진=ⒸGettyImagesBank)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줄거리는 전원 백수인 가족이 부잣집에 ‘기생’해 살아가는 이야기다. 영화 속 주인공 가족을 지칭하는 기생충은 우리 몸에도 있다. 이 기생충은 진짜 벌레다.  

기생충은 다른 동물에 붙어 영양분을 빨아먹으며 사는 벌레다. 사람의 몸에서 발견될 수 있는 기생충은 다양하다. 이들에 감염되면 복통, 식욕부진, 피로, 구토, 고열, 붉은 반점 등을 일으킨다. 기생충은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폐디스토마라는 기생충은 폐에 자리 잡아 염증을 일으키고, 뇌까지 올라가면 뇌출혈을 부를 수 있다. 

60~70년대만 하더라도 기생충 감염이 많이 발생해 매해 기생충 치료약인 구충제를 복용했다. 당시에는 인분을 활용한 비료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화학비료를 주로 사용하며 위생 관리가 잘 돼 있어 기생충 감염이 그 시절만큼 발생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구충제를 연례행사처럼 복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오히려 구충제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한소화기학회지에서 보고된 논문에 의하면 구충제 복용하고 급성 간 손상이 일어난 환자가 10명을 넘겼다. 구충제 1회 복용만으로도 황달이 발생, 급성 간염을 앓은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생충 감염을 예방해야 될 정도로 현재의 위생상태가 나쁘지 않아 기생충 의심 진단을 받았을 때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을 권장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기농 식품과 날로 된 음식 등이 선호되고 반려동물 접촉 등의 이유로 기생충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양윤정기자   yjyang@red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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