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된 부위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 환상통 왜 일어날까?
등록일 2020년 02월 12일 수요일
수정일 2020년 02월 12일 수요일
▲박해진은 환산통으로 괴로워하는 환자 역을 맡았다.(사진=ⒸKBS 포레스트ㅍ)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에서 박해진(강산혁 역)은 아무런 상처도 없는 팔에 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환상통이다.  

환상통은 보통 신체 부위가 물리적으로 없는 상태임에도 그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흔히, 다리나 팔 등을 절단한 사람에게서 나타나지만 장기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도 환상통을 경험할 수 있다. 맥길 통증 지수에 의하면 인간이 느끼는 고통 순위에서 절단된 팔다리에서 느끼는 환상통은 8위다. 이는 타박상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보다 더 높은 순위다.

왜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신체에서 통증을 느낄까. 아직 정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가장 유력한 요인은 뇌에 있는 '체감각 피질'이다. 피부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이를 감각신호로 변환시켜 뇌에 전달한다. 뇌의 체감각 피질이 이를 받아들여 촉각을 인식하게 한다. 체감각 피질은 담당하는 신체가 사라졌다고 해서 일을 멈추지 않는다. 손은 절단됐지만 손으로부터 받는 감각신호를 처리하는 체감각 피질이 아직 존재하는 것이다. 담당하던 신체를 잃은 체감각 피질은 다른 부위에서 오는 감각신호의 영향을 받게 된다. 여기서 혼란이 생긴다. 다른 부위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절단된 부위에서 느끼는 감각이라고 잘못 인식하게 되거나 과거 전달받았던 감각신호가 되살아나기도 한다.  

환상통 치료는 누군가에겐 쉽고, 누군가에겐 힘들 수 있다. 물리적인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제각각이다. 거울을 이용해 심리적인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는 신체 부위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믿지 못해 환상통이 일어난 것이라고 가정, 거울을 통해 더 이상 통증을 느끼는 신체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시킨다. 보통은 약물치료와 신경 자체를 차단하는 치료를 받는다.   

양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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