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예정일 2주 이상 지나도 위험해

▲조산기가 보이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사진=ⒸGettyImagesBank)

아이는 엄마 뱃속에 약 280일을 머문다. 이보다 먼저, 임신 20주차부터 36주차 6일 사이에 출산하는 것을 조산이라고 한다.  

국내 조산 산모는 계속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조산율이 2배 상승했다고 한다. 조산은 아이에게 치명적이다. 신생아 사망의 대부분이 조산의 영향이 있으며 신경학적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도 높다.  

조산은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조산의 가장 핵심 신호는 조기진통이다. 하지만, 산모가 직접 조산진통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규칙적이고 강도가 점점 강해지며 질 출혈을 동반할 수 있다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지만 산모마다 체감하는 증상이 달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배가 많이 당기는 등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바로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다.  

오늘 11일 건강하게 쌍둥이를 출산한 최민환 율희 부부도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던 중 조산기로 긴급 입원하기도 했다. 당시 율희는 "평소 배 당김이 자주 있다"고 말했고 의사는 지속적인 자궁수축이 보인다며 입원을 권했다.    

조산기가 있는 산모는 우선 율희처럼 입원 등을 통해 안정을 취한다. 조산기가 있는 산모의 약 30%는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조산진통이 사라진다고 한다. 34주 미만의 산모는 자궁수축억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22주 미만은 수술적인 치료가 고려되기도 한다. 조산아의 합병증, 사망률 감소를 위해 항생제,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는 경우도 있다. 

출산이 너무 늦어도 문제다. 분만 예정일이 2주 이상 지나면 태반의 기능이 약해지며 태아의 성장으로 자연분만이 힘들어진다. 보통 임신 42주가 지났음에도 진통이 없는 산모는 유도분만을 하게 된다. 유도분만 방법은 자궁수축제 투약하거나 인위적으로 양막을 절개한다. 유도분만이 실패할 경우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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