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양심으로 구분해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모두 잠재적 범죄자인 것은 아니다.(사진=ⒸGettyImagesBank)

잔혹한 범죄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그를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의심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을 벌이는 사람이라면 분명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는 타인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이를 치매하며 반족적인 범법행위를 보인다. 거짓말, 사기, 무책임함, 공격성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인격 장애가 생겨나는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의 영향인가, 환경적 영향인가도 명확하지 않지만 선천적인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뇌를 분석하자면 세로토닌 전달 기능 문제가 가장 유력하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반사회적 인격 장애는 두 가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다. 둘 다 타인에게 공감을 못하는 성향을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보면 조금 차이가 있다. 캘리포니아 정신보건센터 마이클 톰킨스 박사는 둘의 차이를 '양심'으로 봤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사이코패스는 살인이 죄라는 것에 의문을 표한다. 소시오패스는 살인이 죄라는 걸 알지만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공감능력은 사이코패스가 더 떨어진다.  

보통 사이코패스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2016년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소개된 연구에 의하면 만약 그 행동이 자신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미쳤다면 사이코패스도 후회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 후회로 스스로 행동 교정은 하지 못한다고 한다. 즉, 후회를 하더라도 그걸 계기로 잘못된 행위를 그만두지는 않는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에 대해 양심의 가책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일각에선 사이코패스보다 소시오패스를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소시오패스인 사람이 많고 대부분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심리학과 김경일 아주대 교수는 한 예능 방송에 출연해 "소시오패스는 인구 100명 당 4명 이상 나온다"고 언급했다. 주로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위장해 상대를 유혹하며 거짓말에 능숙하다. 이에 주로 사기로 복역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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