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가 3차 우한 국민 이송계획 대비 사전 준비사항 관련 정례 브리핑을 진행한 가운데 우한 국민 이송·격리와 관련해 입국 국민과 가족의 인권 및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취재와 보도에 신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각 부처와 함께 3차 우한 국민 이송 준비사항, 해외여행 최소화 권고, 의료기관·약국에 여행이력 제공 확대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저녁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오는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임시항공편은 우리 국민과 그 배우자 및 직계가족 중국인 170여 명 내외를 이송할 계획이다. 정확한 인원은 수요조사 결과를 확인 중이며, 중국 측의 출국 검역을 통과한 분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이송 시에는 의사, 간호사, 검역관으로 구성된 의료팀을 포함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투입해 우한 국민과 그 가족들이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유입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우한 국민의 입소생활을 지원하기 위해서 방역관리, 현장소통, 의료심리지원 등을 위한 7개 부처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했고 국방어학원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 지역 주민의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를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국 외 제3국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국내 유입방지를 위해 동남아시아 등 환자 발생지역에 대하여 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외교부 여행경보제도에 의해 중국 후베이성 지역은 철수권고(3단계), 그 외 중국 지역(홍콩, 마카오 포함)은 여행자제(2단계)의 여행경보가 발령 중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신종코로나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는 6개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정한 감염병 예방수칙 등을 준수하고, 다중 밀집장소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 발생 및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는 지역으로 출국하는 사람에게 해외안전문자 발송, 해외안전여행 누리집(홈페이지) 공지, 해외안전여행 방송 등을 활용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로 했다.

또 여행사, 공항만 및 항공·선박 등을 통해 각국의 감염사례 및 해외 여행 시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대학 등의 국제세미나 참석 자제, 학생·교사의 방학기간 해외여행 최소화, 사업장의 업무 출장 시 유의사항 등도 안내할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우한 국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취재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사진=보건복지부)

이날 브리핑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국 외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된 국가에 대한 여행이력 정보를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 자격조회), ITS(해외여행이력정보제공 프로그램),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을 통해 의료기관과 약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홍콩, 마카오를 방문했던 입국자 정보가 제공되고, 일본(2월 13일), 대만, 말레이시아(2월 17일)에 대해서도 정보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태국, 싱가포르 등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고, 호흡기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안내하여 지역사회 감염증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현재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 자격조회), ITS(해외여행이력정보제공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여행이력 정보확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나, 의료기관 내 감염을 차단하고,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의료기관이 여행이력 정보 확인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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