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사기위해 늘어선 줄(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싱가포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각국에서 마스크 사재기와 폭리, 가짜 마스크까지 유통돼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고 마스크 사재기로 가격이 폭등하자 각국의 해당부처들이 직접 통제에 나섰다고 걸프뉴스와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의 유력일간지가 잇달아 보도했다.

10일 걸프뉴스는 한 상자에 150~180디르함(약5만원) 이었던 N95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해 599디르함(약20만원) 까지 가격이 치솟았고 홍콩에서는 드러그 스토어 체인점인 '왓슨스' 230개 지점에서 마스크를 판다는 소식에 손님들이 전날부터 줄을 서서 1인당 1박스(50개)로 제한을 하고 점포 1곳당 20박스밖에 준비 못하자 시민들은 점포 문을 발로 차거나 직원에게 욕설을 퍼부어 경찰이 출동했다.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홍콩 정부와 마스크 제조업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마스크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 공식발표했다.

N95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사진=걸프뉴스)

중국에서는 마스크 사재기가 계속 이어져 폭리 현상과 더불어 '짝퉁 마스크'까지 나와 정부의 통제는 더 강화됐다. 베이징의 한 가게는 한 상자에 143위안(약1만 7000원)하던 3M 마스크를 850위안(약14만 5000원)에 판매하다 적발돼 300만 위안(약5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과태료를 부과 받기도 했다.

중국의 가격 통제가 심해지는 가운데 마스크 부족에 시달리는 중국인들은 마스크를 온라인 등에서는 정가에 살 수 있다곤 하지만 재고가 더 부족해지는 것 같다며 불만을 예기했다.

미국독감 사망자가 1만 2000명을 넘어섰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확진자도 12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대도시 주요마트와 약국에서도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아마존 온라인 몰에서도 마스크 주문이 폭주해 출고가 밀려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아직 확진자가 없는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대도시에서도 바이러스 확산공포에 떨며 마스크를 미리구매 하려는 사람들로 마트와 약국 앞은 수많은 인파가 뒤엉켜 긴 줄을 지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마스크를 낀 시민이 자주 포착된다(사진=걸프뉴스)

미국 공중보건당국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며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것은 물량 부족만 일으킬 뿐이라"고 지적했고 존스 홉킨스 공중보건센터 한 의료진은 "일반인들이 불안함에 마스크 사재기를 하면 오히려 의료기관에서 마스크가 부족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재기의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마스크 가격 급등원인은 중국인들의 대량구매가 주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과 보따리상이 편의점과 약국 등을 돌며 마스크를 사들여 늘여난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못해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유통관계자는 전했다.

전 세계가 신종코로나 공포에 휩싸이며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마저도 품귀현상이 일어 비슷한 원료로 제조되는 생리대, 기저귀, 방역복, 수세용 종이타월 등 생산에도 차질이 생겨 불가피하게 가격이 상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