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헌혈 참여자가 급감했다.(사진=Ⓒ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헌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된 이후 전년 대비 헌혈 참여자는 개인 단체 모두 2만 명 가까이 감소됐다. 보통 5일치를 확보해야 안정적인 상황이나 혈액보유량은 3~4일치로 뚝 떨어졌다. 10일 기준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기재된 혈액보유량은 A형 3.4일, O형 3.6일, AB형 3.6일, B형 4.4일이다. 혈액관리본부는 오는 13일 이후엔 3일치 이하로 떨어질 것을 예상했다. 혈액보유량이 3일 이하로 떨어지면 혈액위기상황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은 헌혈 참여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직원 개인위생 강화와 소독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헌혈 동참을 부탁했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도 헌혈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처럼 심각하지 않았다. 단체 헌혈이 많아 소위 헌혈 성수기라고 하는 봄여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단체 헌혈을 진행하는 학교는 현재 방학 중이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개학 연기까지 권고되는 상황이다. 단체 활동을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 속에서 군부대와 기업 등에서 진행했던 단체 헌혈 행사도 하나 둘 취소됐다. 악재가 겹친 것이다.

헌혈은 인근 헌혈의집과 헌혈버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대한적집자사 홈페이지에서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헌혈 조건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헌혈을 의미하는 전혈헌혈은 만 16세부터 69세까지, 혈장성분헌혈은 만 17세부터 69세, 혈소판성분헌혈, 혈소판혈장성분헌혈은 만 17세부터 59세까지다. 체중은 남자 50kg 이상, 여자 45kg 이상이다.

혈압은 수축기 90~179mmHg 미만, 이완기 100mmHg 미만, 맥박 50~100회를 만족해야 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기본적으로 헌혈을 할 수 없다. 전혈은 2개월, 그 외 14일이 지나야 다시 헌혈 참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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