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정례 브리핑을 열어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사진=보건복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대응계획과 후속조치 등을 발표했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각 부처 차관들과 어제 총리 주재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로써 3차 우한 교민 이송 계획과 국내 크루즈선 입항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차 임시항공편은 오는 11일에 인천에서 출발하고, 12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것을 예정으로 중국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교민과 교민 가족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임시생활시설에 대해 관계 부처들이 협의한 결과,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국방어학원(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국방어학원은 신속한 지정 운영의 필요성과 함께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교육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지역 주민들의 안전 보호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국방어학원의 내외부 및 인근 지역의 소독 및 방역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크루즈선 입항 대응방안 회의에서는 해수부, 외교부,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법무부 등 관계 부처 협의결과 한시적으로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하는 한편, 급유 및 선용품 공급 목적의 하선 없는 입항에 대해서만 허용하기로 했다.

당초 오는 11일과 12일에 부산에 입항 예정이었던 크루즈선 2척은 입항이 취소됐고, 2월 중 1척은 제주와 부산에, 다른 1척은 부산에 입항이 예정돼 있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크루즈 내에서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접한 접촉 등에 따른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 입항 예정 크루즈에 대한 입항 금지가 감염병 전파 방지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해수부는 크루즈에 대해 입항금지 조치 및 크루즈 선사와 지자체 등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법무부는 이와 관련된 출입국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확진 환자는 27명으로 중국에서의 유입 13명, 국내 환자에 의한 접촉 10명, 중국 외 국가에서의 접촉 감염 4명 등이다. 현재 퇴원 환자가 3명으로 2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양호한 상태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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