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에이프런(Lead Apron - 방사선 차폐용 앞치마)'이 X레이 촬영 시 방사선을 막아주지 못하며, 오히려 환자에게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게 만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드 에이프런은 방사선으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 처리된 납을 담고 있는 보호 앞치마다. 보통 파란색 조끼로 환자들도 X레이 촬영 부위를 제외한 다른 부위를 방사선 노출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리드 에이프런을 요청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리드 에이프런은 X레이 촬영실 핵심 도구로 방사선 전문의와 환자들이 DNA 변형 및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불필요한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일부 방사선 단체에서 리드 에이프런의 방사선 보호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에이프런이 오히려 방사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이프런에 사용된 납이 X방사선에 반작용을 하면, X레이 기계가 노출 조절을 자동화한다는 것이다. 

X레이 기계는 이미지를 정확하게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납 보호구를 투과할 수 있도록 더욱 높은 방사선 수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에이프런을 착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의도한 자동화 노출 조절로 의도한 것보다 더욱 많은 X 방사선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이 우려한 또 다른 문제는 산란이다. 방사선은 납이나 유사한 금속 앞에서 작용이 멈추지 않는다. 산란 방사선이라는 효과 때문에 보호구 아래에서 X 방사선이 튀어나와 인체의 다른 부위로 투과될 수 있다. 에이프런 착용이 산란 효과를 촉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의료 전문가와 환자들은 여전히 방사선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변화를 주는 것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3월~2018년 2월까지 영국에서는 총 4,130만 건의 X레이 촬영이 진행됐다. 영국에서 X레이는 가장 주로 활용되는 영상 테스트다. 다음으로 초음파(74만 건), CT 스캔(41만 건), MRI(27만 건) 순이다.

리드 에이프런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은 현행법상 위법으로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는 X레이 촬영 시 생식 기관을 가릴 것을 법률로 정하고 있다. 에이프런 사용 자체가 의료 진단을 방해한다면 이러한 규정은 개정돼야 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의료계에는 X레이 촬영 시 납 보호구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학물리학회에서는 이미 리드 에이프런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식의약품안정청(FDA)은 2020년 9월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보호구 착용이 X레이 촬영 정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