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폐렴 사망자가 2명이 됐다(사진=SCMP)

 

중국 무한 폐렴 – 설날연휴 아시아 타격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으로 69세 남성이 숨져 총 사망자가 2명이 됐다고 중국 우한위생건강위원회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한위건위는 최초로 사망한 61세 남성은 심한 폐렴증상으로 9일 밤에 사망했으며 시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했던 사람이라 조사됐다고 밝혔다.  

당초 수산물시장으로 알려졌지만 토끼, 꿩, 뱀과 같은 야생 동물도 판매된 이 시장은 문을 닫았고 현재 방역과 대대적인 청소로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CCTV(중국중앙방송)은 우한의 바이러스를 조사하기 위해 베이징대학 병원호흡기 전문의와 국가급 역학조사팀을 급파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는 대부분 격리되어 치료 중이며 일반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보건 당국은 "우한수산물시장이 바이러스 전염의 공통된 경로로 보이지만 이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전염되는 것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은 물론 사람과 동물간의 감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방역을 위해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SCMP)

한국 질병관리본부 – 공개유전자 염기서열로 빠른 검사준비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증상에서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한국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에 따르면, 2012년 850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1개월 내 검사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의심환자에게 적용된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과 달리, 새로이 구축될 검사법은 공개 유전자 염기서열을 사용해 편리하고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증상에서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사진=SCMP)

감염병분석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 개발 후 이를 지자체에 기술 이전해 17개 지자체에서도 검사가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바이러스 확산으로 한중간의 정부행사와 민간행사들도 연이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한은 중국 중부지방 교통요지로 음력설인 춘절을 지내기 위해 수백만의 귀성객 찾을 것으로 예상돼 중국방역당국과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 의료관광팀 김용걸 차장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廣西省) 구이린시(桂林市) 정부의 초청으로 지난 15일 지역정부간 관광 및 의료분야 설명회를 위해 출국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이번 사태가 어떻게 확산될지 몰라 출장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설연휴로 해외관광객이 늘어날 상황에 아시아 교통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사진=SCMP)

중국춘절과 설명절 – 세계에서 가장 큰 이주  

한국과 중국 모두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내는 설을 전후해 국내·외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으나, 충북지역 검역 최전선인 청주국제공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청주와 허베이성을 잇는 직항 노선은 없지만, 중국 인근 국가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하다 보니 청주공항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주공항 검역을 맡고 있는 국립인천검역소 평택지소 청주사무소도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메디컬리포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의 피해자가 공식적으로 언급 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이주'라고 불리는 중국음력설에 앞서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아시아의 교통 당국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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