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기증자 부족으로 인해 심장 이식 수술이 어려워지고 있다(사진=123RF)

C형 간염 환자가 심장 기증을 해도 수혜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심장 기증자 부족 문제를 조금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세계 인구 중 1%, 7,100만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됐다.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아 인구 10만 명당 62.5명을 기록했고 유럽(61.8명), 아프리카(31명) 순이었다. 이외에 동남아시아(14.8명), 미국(6.4명), 서태평양(6명)을 기록했으며 세계 평균 발생률은 23.7명이었다. 

 

 

피츠버그 의대 연구진에 따르면, C형 간염 환자의 심장은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심부전 환자가 C형 간염 환자의 심장을 이식받은 경우와 일반 기증자의 심장을 이식받은 경우에도 큰 차이점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임상의들은 장기 이식을 할 때 장기 적합성과 무질병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장기 거부 반응을 예방하고 기증자로부터 수혜자로의 질병 전염을 방지할 수 있다. 장기 수혜자는 면역 체계가 감염된 장기에 의해 유입된 질병에 대처할 수 없다. 따라서 기증자의 장기가 질병이 없어야 하는 것이 기준이다. 

연구팀은 심각한 심장 기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형 간염 환자의 심장 기증도 고려해야 했다. 

연구팀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미국에서 고립형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총 7,889건의 이식 수술이 진행됐으며 그중 343명의 기증자가 C형 간염에 감염된 상태였다. 

연구팀은 C형 간염 음성 심장과 양성 심장을 기증 받은 환자의 이식 수술 결과를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해 다변량 콕스 회귀분석과 2:1 성향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연구에 참여한 거의 모든 환자가 기증 심장의 C형 간염 여부에 관계없이 이식 수술 후 1년 이상 생존했다. C형 양성간염환자의 심장을 이식한 환자 90%가 1년 이상 생존했고 음성 심장을 이식한 환자도 91%가 1년 이상 생존했다.

그러나 기증자의 C형 간염 병력정보와 기증자가 과거에 다른 병증으로 치료받은 정보와 이식 수술을 받은 수혜자에게 C형 간염의 영향에 대한 세부 내용은 부족했다. 연구 표본이 작아 수혜자의 1년 생존율만을 조사한 점도 문제다.

이번 연구에서 도입한 접근법이 실효성이 있다면,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이 더욱 많은 기증 장기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접근법에 결함이 있다면 C형 간염 양성 장기 수혜자는 다른 질병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C형 간염 감염 장기를 이식 수술 받은 환자는 장기적인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