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 중 하나다(사진=123rf)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한 아기가 백일해로 유발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백일해 관련 사례는 1980년대 이후 수 십년간 증가세를 보여 지역사회 문제로 이어지면서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1만 5,609건의 백일해 사례가 보고됐다. 이들 사례 대부분은 0~19세 사이의 아동들로,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적은 반면 증상과 합병증으로 인해 입원한 규모는 많았다. 2017년의 백일해 사례는 1만 8,975건이었다.

2018년 기준 연령대별 규모는 6개월 이하 영유아가 1,401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6개월~11개월(630건)▲1~6세(3,232건)▲7~10세(1,897건)▲11~19세(4,922명)▲20세 이상(3,520건) 순으로 나타났다. CDC가 확인한 다른 7건의 사례도 있었지만 이들 모두 환자들의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입원환자 비율은 6개월 이하 영유아가 42.3%로 나타났다. 이어 ▲6개월~11개월(11.9%)▲1~6세(2.6%)▲7~10세(1.3%)▲11~19세(0.9%)▲20세 이상(7.7%) 순으로 집계됐다. 2018년 1만 5,609건 중 1세 미만 의 사망자 수는 3명, 1세 이상은 2명으로 집계됐다.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은 아동과 성인의 백일해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이 박테리아가 인체에 침투하는데 성공하면 상부 호흡기 부위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콧물과 열, 기침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지만 1세 미만의 영아들 사이에서 증상 심각성과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더 높다.

메이요 클리닉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티나 아돈 박사는 "백일해는 점차 흔해지는 추세로 낮은 백신 접종률과 이전의 백신으로부터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유추했다.

이어 "성인들 역시 최소한 한 번의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적극 권장된다"며 "특히 임산부는 임신 후기에 접어들때 파상풍과 백일해 백신을 맞아 태아를 보호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백일해는 두 개의 백신 접종을 퉁해 예방이 가능하다. 먼저 첫 번째 유형은 7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맞아야하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백신(DTaP)이며, 두 번째는 더 나이든 어린이와 성인, 임산부용의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백신(Tdap)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접종받으면 감염 방지 가능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거나 약한 사람들의 경우 먼저 의료진과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신을 접종받아 누릴 수 있는 헤택은 아동과 성인 모두 탈수와 뇌 손상,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백신의 지속 기간은 보통 11세까지로, 의사들은 이에 혜택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스터 주사를 맞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권고한다. 이는 특히 자녀를 둔 부모나 아동과 함께 거주하는 성인들에게 도움이 된다. 백신을 통해 면역력이 강화되면 자녀에게 백일해가 전염될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임산부 역시 임신 27주에서 36주 사이에 TdaP 주사를 맞아 태아를 보호해야한다. 이외에도 백신은 아기가 태어난 후 처음 몇 달 동안까지 더욱 큰 보호 체계를 구축해주는 역할을 한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