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우울증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사진=123RF)

흡연이 우울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을 하는 사람이 무조건 우울증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흡연과 우울증이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과 하사사 브라운 공중보건지역사회의학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을 하는 학생들은 흡연을 한 적이 없는 학생들보다 임상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과 '흡연' 사이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춰 벨그레이드대학과 프리슈티나대학의 2,138명 학생을 평가했다. 이들의 흡연 상태와 알코올 사용, 운동 수준, 식습관과 같은 생활양식에 더해 사회·경제적 배경도 고려 요소로 포함시켰다.

평가는 설문지를 통해 이뤄졌으며 우울증 증상 평가를 위해서는 벡-우울척도 검사(BDI)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더 높은 BDI 점수가 높을수록 흡연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하가이 레빈 교수는 결과와 관련해 "연구는 흡연과 우울증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증거를 높이고 있다"며 "대학들은 캠퍼스 내 흡연은 물론 담배 광고까지 금지하는 금연 캠퍼스를 만들어 학생들의 건강을 지원해야한다"라고 평가했다.

 

흡연자들이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만, 금연을 하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다. 이전 연구들에 따르면 담배에 함유된 중독성 강한 니코틴 성분이 금연을 방해한다.

니코틴은 기분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분노와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근육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물질을 규칙적으로 오래 복용할 경우, 뇌가 변화되면서 니코틴 공급이 줄어들때 금단 증상이 야기될 수 있다.

지난해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흡연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득력있는 증거를 발견했다. 당시 멘델무작위분석법을 활용해 46만 2,690명의 유럽 선조들의 개인 데이터를 연구했다.전문가들은 흡연자가 우울증이나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개인 유전자 데이터 사용외에도 연구팀은 우울증이나 조현병의 특성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도 확인했다. 이후 흡연과 관련된 노출에 대해 유전적 변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테스트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로빈 우튼은 "정신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흡연 유병률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종종 간과돼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흡연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금연을 장려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흡연이 우울증과 조현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도출됐다. 또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들 역시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더 높다.

연구팀은 정신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신 병원내 금연을 권장해야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