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공격적인 유지요법보다 초기 치료 후 가벼운 화학요법이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전이된 암의 경우, 진행 상황을 조절하기 위해 고량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 공격적인 치료가 이뤄진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건강한 세포를 죽이고 병을 더욱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수도 있어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비영리 의료센터 메이요 클리닉은 덜 공격적인 화학요법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먼저 첫 치료를 받은 후 가벼운 화학요법을 가했을 때 회복에 더욱 큰 진전을 보인 것이다. 게다가 접근법은 다른 종류의 질병 유지관리와 비교해서도 뒤처지지 않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종양학자 모하마드 손볼 박사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의 목표는 생명을 연장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보존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치료의 대부분은 부작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12개의 전이성 대장암과 관련된 무작위 임상실험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및 메타 분석을 통해 진행됐다. 

총 5540명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이들은 초기 치료를 받은 후 다양한 유형의 유지 화학요법을 사용해 치료받았다. 일부 화학요법의 경우 다른 화학요법보다 더욱 공격적이었으며, 이와는 반대로 덜 공격적인 화학요법들도 있었다.

특히 덜 공격적인 화학요법의 경우, 플루오로피리미딘 부류의 항암제는 환자들이 유지관리로 선호한 유형이었다. 플루오로피리미딘 부류에서도 플루오로우라실 또는 카페시타빈은 가장 선호되는 특정 약물로 꼽혔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대한 공격적인 유지관리 요법은 덜 공격적인 화학요법 옵션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사진=123RF)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플루오로피리미딘을 이용한 치료법이나 대장암에 대한 유지관리가 없는 치료법에 대한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볍고 덜 공격적인 화학요법을 선택한 사람들은 베바시주맙 함유 여부에 상관없이 플루오로피리미딘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대한 매우 공격적인 유지관리 요법이 덜 공격적인 화학요법 옵션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손볼 박사는 덜 공격적인 화학요법은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의 질과 더 높은 생존 기회를 갖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화학요법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은 치료를 중단 후 다시 재발될 때 전면적인 항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견해다.

초기 치료 기간이 끝난 후 다음 단계는 혜택을 유지하고 부작용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벼운 정도의 화학요법이나 휴식을 취함으로써 신체는 부작용에서 부분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이후의 치료는 질병이 재발될 때 받아도 무리가 없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타니오스 베카이-사브 박사는 "화학요법의 최대 이점은 일반적으로 초기 치료 기간에 발생한다"고 부연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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