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담배를 흡연하면 뇌졸중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사진=123RF)

전자담배가 기존의 담배를 안전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

조지메이슨대학 연구팀이 전자담배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발견했다.

보통 흡연을 하게 되면 뇌졸중 유발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흡연자의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못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그 가능성은 더 심각해진다.

최근 몇 년 동안, 전자담배 제조업체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다.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담배 연기를 흡입하는 대신 비교적 덜 해로운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에어로졸에만 노출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이든 혹은 장기적이든 전자담배에 노출되면 입원 치료를 받게 되거나 심지어 조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자담배로 인한 폐 손상은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으며 전자담배 사용자가 급성 폐기능 장애를 앓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는 일반담배 흡연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성 폐 손상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더 나아가,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조지메이슨대학 연구팀은 젊은 세대의 뇌졸중 유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젊은층에게서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조사했다. 그리고 전자담배 사용과 뇌졸중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6~2017년 사이 행동위험요인감시시스템의 데이터를 사용해 교차전화조사를 실시했다. 피험자들은 18~44세 연령대 16만1,529명이었다.

로지스틱 회귀모델을 사용해 전자담배와 뇌졸중의 관계를 조사했다. 또 피험자들의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병력, 일반 담배 사용 여부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젊은 세대에서 전자담배와 뇌졸중의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그러나 일반 담배 사용이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모두 사용하면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유발 위험이 2.91배 높아질 수 있다. 일반 담배 흡연자에 비해 두 제품 모두를 사용하는 사람이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은 1.83배 높았다.

연구팀은 비흡연자와 전자담배 사용자, 일반담배 사용자 간의 뇌졸중 위험도 비교했다. 그결과 비흡연자와 전자담배 사용자 간의 뇌졸중 위험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일반 담배 흡연자와 전자담배 사용자를 비교하자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전자담배 사용자가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낮았다.

타랑 파레크 박사는 "일반 담배 사용이 뇌졸중의 위험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전자담배를 이중 사용하는 것은 중독 효과를 더해 젊은 세대의 뇌졸중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50개주와 컬럼비아 특별구, 기타 미국 영역 2곳에서 전자담배 관련 폐 손상(EVALI)은 총 2,561건이 보고됐다. 그리고 2019년 12월 27일 기준, 보고된 환자 모두 입원했거나 사망에 이르렀다.

2019년 12월 28일 기준, CDC가 확인한 바로는 27개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서 55명이 사망했으며 사망 환자의 평균 연령대는 54세였다. 최연소 사망자 연령은 17세였으며 최고령 사망자는 75세였다. 2019년 12월 3일 기준, EVALI로 입원한 환자의 67%는 남성이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환자 중 16%는 18세 이하인 미성년자였으며 38%는 18~24세, 24%는 25~34세, 23%는 35세 이상이었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젊은 세대가 향후 흡연자가 되는 것은 니코틴 때문이다. 전자담배 액상에 든 니코틴이 소량이더라도 그 의존성은 시간이 갈수록 강화된다.

결국, 전자담배 사용자의 니코틴 중독은 일반 담배 흡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 결과,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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