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카트리지 기반 전자담배에 대한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FDA는 향이 있는 카트리지 기반 전자담배에 대한 개선된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특정 향이나 맛이 나는 전자담배의 제조, 유통, 판매를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FDA와 질병통제 예방센터(CDC)가 함께 진행한 2018년 국가 청소년 담배 설문조사에서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은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에 급증했다.

고등학생 중 전자담배 사용자는 2017년 약 11.7%에서 2018년 20.8%로 무려 78%나 증가했다. 중학생 전자담배 사용자도 2017년에 비해 2018년에 48% 가량 늘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한 원인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USB 플래시 드라이브와 비슷하게 생긴 모양의 전자담배를 청소년들이 부모의 눈에 띄지 않게 보관하기가 용이해졌고, 카트리지 기반 전자담배 장치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어 청소년들이 다양한 향이 나는 전자담배 액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자담배의 맛만으로는 인체에 100% 유해한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액체에 많은 양의 니코틴이 포함돼 있다. 청소년이 니코틴에 일찍 노출되면 전반적인 건강이 악화된다.

미국 청소년들은 전자담배가 얼마나 유해한지 모른 채로 전자담배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담배 액체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FDA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회사는 집행 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사진=픽사베이)

FDA 측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과 맞서기 위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특정 맛과 향의 전자담배 제품에 대한 청소년들의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사용하기 쉽고 숨기기 쉬운 카트리지 기반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

FDA는 물론이고 모든 다른 규제 기관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이 위기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나선다.

미국에는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중학생 및 고등학생이 약 500만 명 이상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전자담배가 청소년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향과 맛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과일이나 민트 향을 선호했다. 일부 청소년은 멘솔향이나 담배향을 선호하기도 했다.

카트리지 기반 전자담배는 충전 탱크를 사용하는 기존의 전자담배에 비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줄과 같은 전자담배 제품이 이처럼 휴대성이 뛰어나며 USB 드라이브처럼 생겨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년 사이에 수많은 청소년과 심지어 어린이들이 전자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FDA의 결정은 2019년 전국 청소년 담배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결정됐다. 현재 미국에는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중학생 및 고등학생이 약 500만 명 이상이다. 이런 학생들이 대부분 카트리지 기반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연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을 제외한 학생들 중 160만 명이 전자담배를 자주 사용하고 있었고, 어린 학생 중 100만 명은 전자담배를 매일 피운다고 답했다.

 

전자담배가 청소년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향과 맛이다. 이들은 과일이나 민트 향을 선호했다. 일부 청소년은 멘솔향이나 담배향을 선호하기도 했다.

FDA 집행 정책의 정책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향료 카트리지 기반 전자 니코틴 전달 시스템(ENDS)에 대한 청소년의 접근을 제한한다. 멘솔 또는 담배 향료가 포함된 제품은 예외다.

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미성년자가 그런 제품을 사용하도록 홍보하는 ENDS 제품에 제재를 가하며 미성년자의 접근을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멘솔, 담배향 첨가 제품, 무향 ENDS 제품 등은 카트리지 기반이든 아니든 제한된다.

향후 FDA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회사는 집행 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 정책 내용에 따르면 기술적으로 미국 시장 내의 모든 전자담배는 원래 미국에서 유통 및 판매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미국 내에서 마케팅 및 판매를 이어가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표준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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