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로 인한 입원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자를 포함해 관련 사건과 연관된 브랜드의 이름을 지명하기 시작했다.

의료 전문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자담배 때문에 입원하는 환자가 미국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CDC는 전자담배 관련 부상 및 사망자 관련 브랜드의 수를 발표하고 전자담배 관련 폐 부상과 관련된 브랜드가 단 한 곳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질병과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연관돼 있었다(사진=셔터스톡)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CDC와 함께 THC 함유 전자담배 제품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총 152개 브랜드에서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이 함유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작년 전자담배 관련으로 전자담배와 관련된 폐 부상이 급증하며 환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례적을 증가한 폐 부상의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일반 담배 흡연자에 비해 특징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년 8월 CDC는 전자담배 사용자의 폐 부상을 확인하고 이를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EVALI)라고 명명하며 중증의 치명적인 폐 감염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흡연과는 달리 EVALI로 인한 부상은 급성으로 나타난다.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THC 함유 제품의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원인이었다.

 

작년 12월, CDC는 마침내 EVALI와 연관된 브랜드의 수를 공개했다. 그리고 EVALI를 유발하지 않는 브랜드도 밝혔다. 게다가, CDC와 FDA는 THC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만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CDC는 "미국의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 THC를 사용하는 댕크 베이프(Dank Vapes)의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댕크 베이프 외에 TKO와 스마트 카트(Smart Cart) 브랜드도 포함됐다. CDC는 수부 지역의 환자들은 주로 이 두 브랜드를 사용한 반면 중서부 지역의 환자들은 로브(Rove) 브랜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브랜드들 모두 의심이 가는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고 감시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담배 액상에는 식물성 오일과 석유 증류액이 들어있지만, 이 물질들은 전자담배 관련 질병과는 상관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THC의 결합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 특이할 만한 점은 암시장의 전자담배 제품에서 이 두 물질의 조합이 더욱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CDC에 따르면, 작년 8~12월까지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입원 환자의 수가 수천 명에 달했다. 총 2,291명은 EVALI 환자였으며, 1,421명은 THC 함유 제품으로 인한 부상, 956명은 니코틴 함유 제품 사용으로 인한 부상, 214명은 칸나비디올(CBD) 함유 제품 사용으로 인한 부상자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전자담배로 인한 입원환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았다. EVALI 환자 중 남성은 1,449명인 반면, 여성은 706명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EVALI 환자 중 13~17세 연령대는 341명, 18~24세 817명, 25~34세 524명, 35~44세 278명, 45~64세 165명, 65세 이상 34명이었다.

아울러 전자담배와 관련해 EVALI 외에 두 가지 다른 질병이 연관됐다. 작년 11월, 한 캐나다인이 기관지 염증, 일명 '팝콘 폐'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또 다른 여성은 코발트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걸리는 증상인 '코발트 폐' 진단을 받았다.

전자담배로 인한 질병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며 지소적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자담배로 인한 질병의 유력한 원인은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THC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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