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가 니코틴 함량이 적은 두 개의 새로운 담배 제품을 승인했다(사진=셔터스톡)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일반적인 상업용 담배보다 니코틴이 더 적게 함유된 두 개의 새로운 담배 제품을 승인했다. 

승인된 두 가지 제품은 22세기 그룹의 '문라이트'와 '문라이트 멘톨'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담배에 비해 니코틴 함량이 더 적다. FDA는 문라이트 제품이 만성적인 성인 흡연자들의 니코틴 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심장학회(AHA)에 따르면, 담배 한 개비에 함유된 화합물들은 수천 개에 이르며 상당수는 인체에 유독성을 지니고 일부는 발암물질로 간주될 정도다. 가장 위협적으로 여겨지는 화합물은 일산화탄소와 니코틴이다. 

니코틴의 경우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지속적으로 찾게 만들고 의존성을 개발시키는데, 결국 흡연율과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도 증가시킨다.

 

문라이트와 문라이트 멘톨은 담배 개비당 니코틴의 양이 적어서 흡연자의 니코틴 노출도 감소될 뿐 아니라 흡연 빈도도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FDA의 담배 제품 센터 소장인 미치 젤러는 "기존의 담배는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고 지속시키기 위해 고안됐다"며, "이번 승인은 이러한 종류의 담배 제품들이 중독된 흡연자들 사이에서 니코틴 의존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첫 번째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승인을 얻기 전 과학적 방식에 기반한 검토 결과를 추가했다. 이 두 제품의 니코틴 농도가 모두 개비 당 0.2~0.7mg으로, 이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평균적인 담배 브랜드들이 0.4~0.7mg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FDA 역시 이 수치에 근거해 새로운 담배 제품들의 니코틴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담배 업체에 따르면 두 제품의 니코틴 농도는 모두 개비 당 0.2~0.7mg 가량이다(사진=셔터스톡)

니코틴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더 많이 피우도록 부추키는 핵심 역할을 한다. 동시에 담배 제조업체들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새로운 담배 제품은 중독성 흡연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도입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 더 적은 수치의 니코틴 함량이 퍼프(흡입) 당 배출되는 물질로부터 흡연자의 니코틴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퍼프 당 니코틴 섭취를 줄이면 흡연자의 담배 의존도는 더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빨아들이는 흡연자들에게는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18세 이상 미국 성인 100명 중 14명 가량이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성인 남성 100명 중 16명(15.6%), 여성은 12명(12%) 가량이다. 

전체적으로는 18~24세 성인 100명 당 7.8%, 즉 약 8명, 25~44세 성인 100명당 16.5%(17명), 45~64세 성인 100명 당 16.3%(16명), 그리고 65세 이상 성인 100명 당 8.4% (8명)이었다.

인종별로는 비라틴 아메리카 원주민/알래스카 원주민의 22.6%(100명 당 23명)를 비롯해, 비라틴 아메리카 다인종의 19.1%(19명), 비라틴 아메리카 흑인의 14.6%(15명), 비라틴 아메리카 백인의 15%(15명), 히스패닉의 9.8%(10명). 아시아인의 7.1%(7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신제품으로 흡연자의 신체가 낮은 니코틴 섭취량으로 조정되면, 흡연 빈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할 수 있다. 이는 이미 담배에 중독된 흡연자들에게는 최상의 금연을 부르는 최상의 옵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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