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히스패닉의 22%와 아시아인의 19%가 진단되거나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사진=플리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히스패닉과 아시안 인구 간 당뇨병 추정치를 발표했다. CDC 산하 국립만성질병예방및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히스패닉의 22%와 아시아인의 19%가 진단받았거나 진단 미확정 상태의 당뇨병을 앓고 있다.

현지 보건부는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거쳐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비만 같은 건강 위험이 있는 인구 집단을 파악했다.

12월 20일에 발표된 자료에서는, 미국 내 아시아와 히스패닉 인구의 당뇨병 환자 관련 새로운 추정치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특히 인구 집단 간 국가 감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단면 조사를 도입,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뇨병으로 진단받거나 진단되지 않았는지 파악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히스패닉 및 아시아 인구통계 그룹에서 나타난 당뇨병 유병률 데이터는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환자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히스패닉과 아시아 그룹의 당뇨병 유병률 자료는 환자의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2011~2016년 미국 성인 자료 분석

연구는 2011~2016년까지 진행된 국가 및 영양 검사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료에서 나온 샘플은 20세 이상 성인으로, 당뇨병 진단을 자체보고한 형식이었다.

표본에 포함된 인종 집단은 비 히스패닉 백인과 비 히스패닉 흑인, 그리고 히스패닉 및 하위 집단, 비 히스패닉 아시아인과 하위 집단이었다. 히스패닉 하위 그룹에는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 쿠바·도미니카, 중앙아메리카, 남미 등이 포함됐으며, 아시아계 하위 그룹은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계가 포함됐다. 그밖에 다른 인종의 비 라틴아메리카도 포함됐다.

 

분석 결과, 진단받았거나 아직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의 유병률은 히스패닉에서 22%, 아시아에서 19%로 나타났다. 또한 비 히스패닉계 흑인은 20%, 비 히스패닉계 백인은 12%를 보였다.

히스패닉계 하위 집단별로는 ▲멕시코인 25% ▲푸에르토리코인 22% ▲쿠바인과 도미니카인 21% ▲중앙아메리카인 19% ▲남미인 12%로 조사됐다. 아시아 하위 그룹에서는 ▲남아시아인 23% ▲동남아인 22% ▲동아시아인 14%로 나타났다.

CDC의 당뇨병 관련 책임자 앤 올브라이트 박사는 이번 결과가 위험과 기회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된 인종 집단에 대한 당뇨병 발견과 예방, 관리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79세에서 약 1,070만 명으로, 69.2%를 차지했다. 이어 동남아시아가 4,720만 명으로 57.6%, 서태평양이 8,590만 명으로 54.1%, 그리고 중동과 북아프리카가 1,900만 명으로 49%를 보였다.

같은 연령대에서 진단 미확정된 당뇨병 비율은 남미 및 중남미가 1,420만 명으로 40%, 유럽이 2,200만 명으로 37.9%, 북미와 카리브해가 1,730만 명으로 37.6%를 차지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당뇨병은 예방할 수 있고 치료 가능한 질병이다. 그러나 위험성이 존재하는데도 진단받지 않아 잘 모르는 개인들의 예방 조치 가능성은 낮다. 이는 다른 건강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큰 당뇨병에 취약하도록 만들 수 있다. 당뇨병 위험성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질량지수(BMI) 측정으로, 이와 함께 포도당 검사까지 받으면 당뇨병 진단을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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