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미생물은 천식 발작의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진=123RF)

폐 미생물이 천식 발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 모락셀라균이 중증의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식은 기도가 좁아지거나 붓고 점액 생성이 증가하는 호흡계 질환이다. 천식 환자는 이런 생물학적 증상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질 때가 있으며 질식을 피하기 위해 즉각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 경미하게 천식 발작을 겪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치명적일 정도로 중증의 발작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다.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은 알레르기 항원 혹은 화학물질로 간주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학계에서는 천식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수년 동안, 의료계는 천식과 여러 가지 자극물질 노출을 연관시켜 연구를 진행했다(사진=123RF)

하지만 워싱턴의과대학 연구팀은 또 다른 잠재적인 천식 유발 원인을 찾아냈다. 바로 호흡계의 주요 장기에 기생하는 미생물로써 천식 발작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미생물이 폐에 존재하는 경우 중증의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존재하지 않는 경우 중증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

수석 연구원인 조우 얀지아오 박사는 "호흡계가 건강하던 아동에게 질병이 생긴 경우 기도의 미생물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 것"이라며 "그리고 패턴을 변화시킨 미생물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테리아종 변화가 천식에 영향 끼처"

연구팀은 경증에서 중등도 천식을 앓고 있는 5~11세 연령대의 아동 214명을 모집한 후 고용량의 흡입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저용량의 흡입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작용 여부를 분석했다.

그리고 피험자들의 비강 점액 샘플을 채취한 후 상기도의 미생물이 천식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했다. 천식을 관리할 수 있었던 임상시험 초기와 천식 발작이 악화되기 시작하는 도중에 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분석한 결과 저용량에 비해 악화되는 천식 발작을 다스리는 데 별다른 작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점액 샘플을 분석하자 천식 발작의 조기 징후가 나타난 아동의 상기도에는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 모락셀라균, 이 3가지 박테리아가 존재했다. 아울러 천식을 제어할 수 있는 경우에는 코리네박테리아와 돌로시그래뉼럼균이 검출됐다.

 

게다가 기도의 박테리아종이 변화하면 천식 증상 정도에 영향을 미쳤다. 코리네박테리아와 돌로시그래늄럼균이 우세하다 모락셀라균이 우세해지면 천식발작이 악화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샘플 분석으로 폐 미생물과 천식 발작 정도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결과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2017년 기준 미국 내 천식 환자는 2만 5,191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6,182명은 아동이며, 그중에서도 4세 이해는 869명, 5~11세 연령대는 2,548명, 12 ~17세 연령대는 2,765명이었다.

중증의 천식 환자는 항상 발작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천식은 즉시 해결하지 않는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증의 합병증 중 하나는 기도가 영구적으로 좁아지는 것이다. 즉, 발작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평생 호흡 곤란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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