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는 뇌졸중과 유사하게 발생 후 처치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심장마비의 주요 징후는 5가지다(사진=123RF)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발생 직후부터 처치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심장마비의 특징적인 징후는 5가지가 있지만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해 모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6%는 심장마비의 증상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4% 이상이 다른 증상을 호소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공개 의료저널인 JAMA네트워크오픈에 실렸다.

비영리 단체인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주목할 만한 증상 5가지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가슴 쪽의 불편함이나 통증은 모든 성별과 인종을 막론하고 가장 흔한 심장마비 증상이다. 가슴 쪽 불편함이란 흉통, 흉부 압박감 등을 말한다.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흉부 압박을 느낀다고 해서 무조건 심장마비인 것은 아니다. 이런 불쾌감이 나타나는 다른 원인으로는 위산 역류, 소화 불량, 근육 긴장, 대상포진 등이 있다. 추가 징후로는 등, 턱, 목, 팔 또는 어깨의 불편함 또는 통증, 호흡 곤란,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등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심장마비가 발생할 때 가슴 통증을 느끼지만 증상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성인 대다수 심장마비 증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한 연구진이 성인들의 심장마비 증상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단면적인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2만 5,271명의 성인에게서 2017년 국가 보건 인터뷰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이 중 51.6%가 여성이었고 69.9%는 히스패닉이 아닌 백인이었고 82.7%가 미국 출생자였다.

연구진은 심장마비 5가지 증상에 대한 미국 성인들의 인식을 조사함과 동시에 이들이 심장마비 징후를 인식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조사했다. 5.8%는 심장마비 증상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고, 4.5%는 심장마비 발생 후 응급 의료 서비스에 연락하는 대신 다른 조치를 했다. 그 이외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인의 91.8%가 가슴의 불편함이나 통증을 심장마비 증상으로 생각했다.

-87%가 호흡 곤란을 증상으로 생각했다.

-85.7%가 팔의 불편함이나 통증을 증상으로 생각했다.

-77%는 현기증, 실신 또는 탈력감 등을 증상으로 간주했다.

-62.6%가 턱, 목 또는 등의 통증을 증상으로 간주했다.

미국 성인의 약 53%가 심장마비의 5가지 특징을 알고 있었으며 20.3%는 3가지 증상에 익숙하지 않았다. 특히 남성이 심장마비의 증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으며, 히스패닉인이 이런 증상에 익숙하지 않았다.

연구에서 밝혀진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저소득 계층이나 저소득 차상위 계층, 즉, 일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나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비율이 심장마비 증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약 6배나 높았다.

디베이키 심장 및 혈관 센터의 심장 전문의이자 이번 연구의 저자인 쿠람 나시르 박사는 "20% 이상의 성인이 심장마비의 일반적인 증상을 모르고 있었다. 증상을 파악하지 못하면 응급대처할 가능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미국 성인의 약 53%가 심장마비의 5가지 특징을 알고 있었다(사진=123RF)

뉴욕대학 랑곤메디컬센터의 심장병 전문의 니카 골드버그 박사는 "일부 소수 민족 집단이 증상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건강관리 전문가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증상이나 질병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심장마비가 시작될 때 가슴의 압박감이나 가슴당김, 흉부 통증 등은 마치 가슴 안에 코끼리가 들어찬 느낌이라는 말로 쉽게 표현될 수 있다.

게다가 건강관리 전문가들이 특정 인구 집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의료 전문가는 환자의 교육 수준에 따라 이해 가능한 쉬운 언어로 질병과 증상의 세부 사항을 설명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도 임상 증상을 비교적 간단한 단어로 설명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