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 운동량으로 암 유발률을 낮출 수 있다(사진=123RF)

WHO가 권장하는 주당 권장 운동량만 충족해도 암 유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주일에 최소 7.5시간을 운동하는 사람은 7대 암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미국 국립암센터와 하버드의과대학 연구진은 중간 정도의 강도로 매주 7.5~15시간 운동하는 성인은 암 발병률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암 유형별로 발병률 감소차는 존재했다. 예를 들어, 간암의 경우 발병률이 최대 27% 감소했다.

암 유병률과 운동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포도당을 관리하며 두뇌를 기민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운동으로 암 유발률을 낮출 수 있지만, 기존 문헌에서는 운동 강도와 암 유발 위험성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지 않다.

이에 한 연구팀이 연관성을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기존에 발표된 9가지 전향 연구를 분석했다. 분석 목표 중 하나는 권장 운동량이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한 진정한 이유는 주당 2.5~5시간의 중간 강도 운동이나 1.25~2.5시간의 고강도 운동으로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기 위해서였다.

9가지 전향 연구에는 32~91세 연령대의 성인 75만 5,459명의 여가 운동 시간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됐으며 피험자 중 53%는 여성이었다. 평균 10.1년간의 후속 연구 동안 연구팀은 5만620명이 각기 15종의 암에 걸린 것을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중간 강도의 권장 운동은 7대 암 유발 위험을 상당히 낮췄다. 예를 들어, 남성 피험자는 직장암 발병 위험이 8% 감소했으며 여성 피험자는 ▲유방암 6% ▲자궁내막암 10% ▲신장암 11% ▲골수종 14% ▲간암 18% ▲비호지킨 림프종 11% 발병 위험이 감소했다.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및 포도당을 관리하며 두뇌를 기민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사진=123RF)

또한, 고강도 권장 운동도 암 유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피험자들은 직장암 발병 위험이 14% 감소했으며 여성 피험자는 ▲유방암 유발 위험이 10% ▲자궁내막암 18% ▲신장암 27% ▲골수종 19% ▲간암 27% ▲비호지킨 림프종 18% 감소했다.

연구 결과, 두 가지 요인 사이의 연관성이 수치로 명확하게 나타났지만, 피험자 대다수가 백인이었으며 정확한 운동을 측정하기에 한계가 있었고 피험자가 자체 보고한 데이터였기 때문에 결과에 한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따라서 결과에 비해 실제 암 발병 위험 감소율은 더 클 수도 혹은 더 작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 파텔 박사는 "운동 가이드라인은 보통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영향을 토대로 한다. 하지만 이번 데이터로 운동이 암 예방에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운동 강도는 대사당량(MET)을 측정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MET란 몇 분 동안의 운동으로 연소하는 에너지량을 일컫는다. MET가 높을수록 운동하는 동안 더 많은 칼로리를 연소시키는 것이다. 빠른 걸음이나 청소, 잔디 깎기, 복식 테니스 같은 중간 강도의 운동 MET는 3~6점대다.

하이킹이나 농구, 단식 테니스 같은 고강도의 운동 MET는 6점 이상이다. 하지만 점수가 낮더라도 해당 점수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려 한다면 먼저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권장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2018년 5대 암 사망자 수

2018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진단된 상위 5대 암은 폐암과 직장암, 위암, 간암, 유방암이다. 이 5대 암은 가장 많이 진단되며 사망자도 가장 많이 발생한다.

추정 사망 비율을 살펴보면, ▲폐암 18.4% ▲직장암 9.2% ▲위암 8.2% ▲간암 8.2% ▲유방암 6.6%다. 사망자 수로 살펴보면, ▲폐암 180만 명 ▲직장암 88만 1,000명 ▲위암 78만 3,000명 ▲간암 78만 2,000명 ▲유방암 62만 7,000명이다.

운동은 건강에 유익해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장 운동량을 충족하기 위해 반드시 체육관에 갈 필요는 없다. 집 안 청소와 정원일 같은 활동으로도 권장 수치를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걸레질과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것으로 3점을 쌓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