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차단제가 고령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셔터스톡)

에스트로겐 억제 치료제가 고령 여성의 유방암 유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치료제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은 폐경 후 여성에게만 작용하고 복용을 중단한 이후 최대 7년까지 보호 효과가 이어진다.

아나스트로졸은 유방암 환자 혹은 가족력 때문에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여성에게만 처방된다. 에스트로겐 차단을 도와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

장기적인 보호 효과

아나스토로졸 의약품 중 가장 유명한 타목시펜은 유방암 유병률을 28%까지 낮출 수 있으며 최근 출시된 새로운 버전은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3,864명이 참여한 연구에서 아나스트로졸의 또 다른 의약품 아리미덱스는 장기적인 보호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연구에 따르면, 아나스트로졸을 5년 동안 복용한 경우 유방암 유병률을 절반까지 낮출 수 있었다. 그러나 보호 기간을 7년 연장해 총 12년 동안 유방암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에게 아나스트로졸 또는 위약을 5년 동안 처방했으며 총 12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치료제를 처방받은 피험자는 유방암 발병률이 49% 낮아졌으며 복용을 중단한 후에도 5년 동안 보호 효과가 유지됐다. 이는 타목시펜(28%)에 비해 효과가 상당히 뛰어나다.

"아나스트로졸의 효과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는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여성만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다"라고 수석 연구자인 잭 쿠직 박사는 말했다.

아나스토로졸 상품화 브랜드 중 가장 유명한 타목시펜은 유방암 유병률을 28%까지 낮출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부작용 적은 신약

공동 연구원인 이바나 세스탁 박사는 5년 동안 아나스트로졸을 복용한 29명은 최대 12년 동안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연구팀은 신약이 부작용이 적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아나스트로졸은 홍조나 체중 증가 탈모 등을 원치 않는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 중 상당수(75%)는 5년 동안 치료제를 복용했지만 복용을 중단할 정도의 중증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나스트로졸 복용 후 최대 5년 동안 골절이나 심장 질환 같은 중증의 장기적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멘체스터대학의 토니 하웰 박사도 강조했다. 연구팀은 아나스트로졸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낮출 수 있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결과

부작용은 적고 보호 효과는 긴 아나스트로졸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들을 위한 선택 치료제다.

쿠직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흥미로우며 아나스트로졸은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폐경 후 여성을 위한 대안이다. 신약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소수 여성에게는 타목시펜을 처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나스트로졸의 장기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의사들도 있어 치료제는 현재 모든 여성에게 처방되지는 않는다. 타목시펜과 아나트스로졸 모두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여성들에게 처방될 수 있지만 선택이 중요하다고 찰스 스완튼 박사는 강조했다.

"최근까지 타목시펜만 장기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아나스트로졸이 부작용도 적고 보호 효과가 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전히 많은 의사가 타목시펜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옵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여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모든 여성에게 처방할 수는 없어

아나스트로졸을 모든 여성에게 처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비추어볼 때, 쿠직 박사는 활용도가 매우 낮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아나스트로졸을 처방받는 여성은 10%에 불과하며 더 많은 여성이 아나스트로졸을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부작용 때문에 유방암 예방약을 거부하고 있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여성 중 15%만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75%는 잠재적인 부작용을 우려한다.

스완튼 박사는 타목시펜 또는 아나스트로졸 부작용을 우려하는 환자들에게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제를 찾아야 할 것으로 권유한다.

타목시펜 또는 아나스트로졸 부작용을 우려하는 환자들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제를 찾아야 할 것이다(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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