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종은 폐의 공기주머니가 손상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사진=셔터스톡)

폐기종 치료법 가운데서도 최소 침습적 수술은 환자를 더 쉽고 편안하게 호흡하도록 도울 수 있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더이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이 같은 시술이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바로 내시경 폐용적축소술이다.

폐용적축소술은 폐의 영향을 받는 부분을 축소해 장기가 정상적으로 확장되고 기능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폐기종과 일반 치료법

미국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를 앓고 있는 인구는 거의 1,570만 명에 달한다. COPD의 일반적인 형태 가운데 하나가 폐기종인데, 보통 환자에게 호흡 곤란을 유발한다. 폐기종은 폐의 공기주머니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주머니의 내벽이 약해지고 부서지면서 공기 공간이 커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폐는 충분한 양의 산소를 얻지 못하게 된다.

폐기종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호흡 곤란을 완화하기 위한 기관지 확장제, 염증을 줄이는 데 쓰이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박테리아 감염 치료를 위한 항생제 등이 적용된다. 치료 특정 요법과 결합될 경우 더욱 폐 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가령 폐 재활이나 영양 요법, 산소 보충 방법 등이다.

하지만 폐기종을 앓는 모든 환자가 치료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기관지 확장제나 스테로이드로 커다란 개선을 보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폐용적축소술은 더 이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폐기종 증상 개선을 위해 고안된 시술이다(사진=셔터스톡)

폐용적축소술

폐용적축소술은 더이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폐기종 증상 개선을 위해 고안된 방안이다. 최소 침습적 수술이기 때문에, 치유에 필요한 시간과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절개를 최소한으로 제한한다. 다만 시술 중 마취는 기본적으로 수행된다.

메이오클리닉의 폐 및 중환자 의사인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버시 박사는 "환자는 마취 상태이며, 입을 통해 내시경을 폐로 넣는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환부를 수축시키고 폐에 단방향 밸브를 삽입해 배치한다. 밸브는 공기주머니의 구멍으로 들어간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해 폐의 공기 압력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절차가 완료되면 새로운 공간은 남은 폐에 충분한 자리를 제공해 전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환자들이 폐기종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의 질을 가지도록 만들어준다.

다만 이 절차는 폐 질환을 치료하지는 못한다. 폐기종으로 인한 증상 완화가 주 목적으로, 수술 후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환자의 적격성을 결정하기 위한 평가도 필요하다. 환자가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위험을 확인할 수 있는 일련의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검사 이후 전체 폐 용적과 기능 및 손상 위치가 결정된다. 폐용적축소술이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생존율 향상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가진다는 점에서, 의사는 검사 결과 환자가 혜택을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면 권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 폐기종 사례 통계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종을 앓은 18세 이상 성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폐기종은 호흡기 질환 전체에서 1.8%를 차지했으며, 남성의 경우 1.5%, 여성은 1.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44세에서 0.2% ▲45~64세 1.6% ▲65~74세 4.1% ▲75세 이상 4.5%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단일 인종에서 1.3%, 2개 이상의 인종에서는 1.9%를 차지했다. 폐기종 환자 중 ▲약 1.4%는 백인이었으며 ▲1.1%는 흑인 ▲0.4%는 아메리칸 원주민 혹은 알래스카 원주민 ▲0.7%는 아시아인 ▲1%는 히스패닉 환자였다.

지역 분포와 관련해서는 ▲미 북동부에서 1.1% ▲중서부에서 1.7% ▲남부에서 1.3% ▲서부에서 1.1%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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