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의 효과가 입증됐다(사진=123RF)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조사 중인 두 가지 신약이 두뇌의 노화를 방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실험쥐 모델로 테스트한 결과, 치료제는 신경퇴행 저지 및 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이었다.

미국 소크연구소는 신약 CMS121과 J147이 실험쥐의 두뇌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신경 손상을 차단하고 어린 두뇌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분자를 다시 만들었다.

알츠하이머병에 효과적인 두 가지 신약 후보군

노화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비전염성 신경퇴행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노화가 어떻게 알츠하이머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지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는 찾지 못했다. 지금도 알츠하이머 발생 확률을 낮추기 위해 두뇌의 노화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가 수없이 많이 진행 중이다.

한편, 소크연구소에서는 두 가지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의 효능을 테스트했다. CMS121과 J147은 이미 이전 연구에서 개발된 신약으로 서로 속성이 다른 식물 화합물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지난 연구를 통해 두 가지 치료제 모두 신경이 노화와 알츠하이머 관련 스트레스를 피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약물 작용 방법을 정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다른 실험쥐보다 상당히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 실험쥐 유형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사람으로 치면 중년과 마찬가지인 생후 9개월 된 실험쥐에 CMS 121 또는 J147을 처방했다. 치료제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4개월 후 실험쥐의 행동 및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또한, 실험쥐 두뇌에서 유전자 및 분자 지표 분석을 실시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세포사가 기억력 손상과 인지 기능 감퇴를 유발하는 신경 질환이다(사진=123RF)

연구 결과, 두 가지 치료제 모두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먼저, 두 가지 치료제 중 하나에 노출된 실험쥐는 노출되지 않은 실험쥐에 비해 기억력이 뛰어났다. 둘째, 실험쥐 두뇌의 세포 및 분자 단계에서 커다란 변화가 감지됐다. 노화에도 불구하고, 두뇌 세포의 동력원이라고 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두 가지 치료제에 보호되고 있었다.

셋째, 치료제가 아세틸 코엔자임 A 수치를 높이자 미토콘드리아가 보존됐다. 아세틸 코엔자임 A에 대한 추가 테스트 결과,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성과 연관이 있었다. 즉, 신경 노화와 관련된 일반 변화로부터 두뇌 세포를 보호하고 있었다.

"두 가지 치료제는 노화와 관련된 분자 변화를 방지하고 있었다. 사람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변화가 노화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알츠하이머병을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발표된 바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연관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파멜라 마허 박사는 말했다.

약물이 노화와 관련된 정상 분자 변화를 중단시켰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팀은 이 약물이 다른 장기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추가 연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알츠하이머 상황

알츠하이머협회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수많은 사람이 알츠하이머병 유발 위험을 높이는 아포지질 단백질 E(APOE 유전자) 6쌍을 가지고 있다. 미국 인구 중 0.5%가량이 e2/e2 APOE 쌍을 가지고 있었으며 11%가 e2/e3 APOE 쌍을, 2%가 e2/e4 APOE 쌍을 61%가 e3/e3 APOE 쌍을, 23%가 e3/e4 APOE 쌍을, 2%가 e4/e4 APOE 쌍을 가지고 있었다. 이 유전자 중 APOE-e4가 AD와 연관성이 가장 높다.

그리고, 2018년 미국 85세 이상 인구 중 37%가 알츠하이머 환자였으며 75~84세 연령대는 44%, 65~74세 연령대 16%, 65세 이하 연령대는 4%였다.

이 보고서에서는 2018년 미국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470만 명가량이었는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말까지 580만 명, 2040년까지 84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2050년에 이르면 1,38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심각한 질병으로 간주되고 있다. 치사율과 질병률, 의료비 때문에 삶의 질에 위협이 되고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만이 이 같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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