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진단받은 환자의 3분의 1, 우울증 겪어
등록일 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수정일 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중증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폐암 진단과 중증 우울증 증상을 연계시키는 새로운 연구는 미국의 공립 연구 기관인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에 의해 수행됐다. 최근에 폐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33%가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겪었다. 이 연구 결과는 폐암 저널에 게재됐다.

폐암 진단, 우울증 유발할 수 있다

암 진단은 심각한 문제다. 어떤 사람들은 암 진단이 마치 사형 선고 같다고 느끼기도 한다. 의사의 목표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1차 종양을 파괴하는 것이다. 치료에 성공한다면 환자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고, 완치된다면 생존할 수 있다.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상당수가 우울증을 겪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경험하는 가벼운 우울감과는 다르다. 하지만 다른 폐암 유형의 진단과 비교했을 때 특정 유형의 폐암을 진단받은 사람들의 경우 우울증이 두드러졌다.

이 연구에 참여한 심리학과 교수인 바바라 안데르센은 "일부 종양 전문의들은 '환자가 폐암 진단을 받았으니 우울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우울증 증상의 폭과 그에 수반되는 다른 어려움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한 판단이다. 우울증은 단순히 조금 기분이 처지는 것과는 다르다. 심각한 경우 치료 없이 우울증이 호전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암 진단은 심각한 문제다. 어떤 사람들은 암 진단이 마치 사형 선고 같다고 느끼기도 한다(사진=셔터스톡)

연구에서 안데르센은 동료들과 함께 암 병원에서 얻은 186명의 환자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들은 최근 비소세포성 폐암을 진단 받은 사람들이었다. 비소세포성 폐암은 비교적 흔한 유형의 폐암으로, 전체 폐암 사례의 80~85%를 차지한다. 소세포성 폐암에 비해 덜 공격적이다.

연구진은 환자를 대상으로 신체적, 정신적 증상, 스트레스 및 일상적인 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전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환자의 반응을 분석해 전반적인 정신 건강 상태를 파악했다. 그 결과, 환자 중 28%는 중간 정도의 우울증 증상을 겪고 있었고 8%는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겪고 있었다. 심각한 증상을 겪는 사람 중 93%는 일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고 다른 사람과의 사교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대단히 절망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 중 3분의 1은 자살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질병으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이 극심했던 것이다. 다른 암 환자와 비교했을 때, 심각한 우울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신체적인 증상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두 그룹 사이에서 우울 증상의 수준은 일반 불안 장애 또는 GAD의 징후를 유발했다. 중간 우울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11%, 심한 우울 증상이 있는 환자의 73%가 GAD의 징후를 나타냈다.

 

 

미국의 폐암 사례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폐암은 남성 및 여성에게서 두 번째로 흔한 암 유형이다. 모든 새로운 암 사례의 13%는 폐암이다. 2019년에는 수십만 명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 또 같은 해에 11만 6,000여 명의 남성이 새롭게 폐암 진단을 받았고, 7만 6,000여 명이 같은 질병으로 사망했다. 같은 해 여성 중에는 11만 1,000명 정도가 새로 폐암 진단을 받았으며 약 6만 6,000명이 같은 질병으로 사망했다. 모두 합하면 새로운 폐암 진단 건이 약 22만 8,000건, 사망이 약 14만 2,000건이다.

한편 폐암 발병 확률은 성별에 따라 다르다. 남성의 경우 평생 폐암에 걸릴 확률이 15분의 1 정도다. 여성은 17분의 1이다. 당연하게도 가연성 담배 제품 사용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병 확률이 높다.

흑인 남성은 백인 남성에 비해 폐암 발병 확률이 15% 높은데,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에 비해 발병 확률이 14% 낮다. 인종 또한 폐암 위험을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흑인과 백인 모두 여성의 폐암 확률이 낮았으며, 흑인 남성은 백인 남성보다 소세포성 폐암 발병 확률이 낮았다. 소세포성 폐암은 폐암 유형 중 가장 공격적이고 빨리 발달하는 암이다.

우울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만성 질환이다. 정신 건강 상태는 신체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암 환자를 상대하는 의사들은 환자의 우울증 증상을 완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의사는 환자가 자살이나 자해 등의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북돋아야 한다.

 

 

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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