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전자 담배發, 코발트 폐 질환 사례 첫 발견
등록일 2019년 12월 19일 목요일
수정일 2019년 12월 19일 목요일
미국은 현재 전자 담배 관련 사고 및 질병 사례와 관련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전자 담배로 마리화나(대마초)를 피운 여성에게서 희귀 폐 질환인 코발트 폐 질환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이 질환은 광물 먼지를 흡입한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캘리포니아대학 및 미국 폐 협회가 함께 연구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한 여성이 마리화나를 피우다가 초경합금 진폐증, 혹은 코발트 폐 질환이라고 불리는 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에 발표됐다.

마리화나와 연관 있는 희귀 폐 질환

미국에서는 전자 담배 관련 폐 질환 또는 사망 사건에 대해 'EVALI'라는 새로운 의학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EVALI의 영향을 받은 폐의 유체 샘플을 의료 분석한 결과 합성된 형태의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발견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것이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화합물은 폐 내부에서 장애물로 작동하며 폐 기능을 떨어뜨린다.

또 어딘가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전자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폐 질환 환자들에게서는 다른 환자들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의 한 여성이 마리화나를 피우다가 코발트 폐 질환이라고 불리는 병에 걸렸다(사진=셔터스톡)

전자 담배 액체 제조 업체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함유 전자 담배 액체, 즉 마리화나 성분 함유 액체를 만들 때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증점제로 사용한다.

의료 및 건강 관리 기관은 EVALI와 전자 담배 제품을 다루는 데 바쁘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49세 여성 환자는 이번에 희귀 질환이 발견되며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이 병이 발견된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사실상 그녀는 이 병에 걸려서는 안 된다. 전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코발트 폐 질환은 과거에 광부들이 많이 걸리던 질환으로, 분쇄된 금속 가루 등을 많이 흡입하는 상황에서 걸리는 질병이다. 그런데 이 여성은 마리화나를 전자 담배로 피우면서 에어로졸에 의해 전달된 입자가 폐 안에 남게 됐고, 그 결과 이런 희귀 질환에 걸리게 됐다.

 

 

이 환자는 건강 검진 결과 코발트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장소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았고 일을 했다. 이 환자는 반려견 훈련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호흡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일을 그만뒀다고 한다.

결국 환자는 병원을 찾았다가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폐 생검을 진행한 결과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커크 존스 박사와 동료 연구진은 폐 생검 결과로 보여진 세포 특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환자에게 다른 정보를 요청했다.

그가 이 병을 앓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 환자가 6개월 동안 전자 담배로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환자가 전자 담배를 피울 때 사용한 액체의 화학 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분석을 실시했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 이 액체에는 금속(알루미늄, 크롬, 코발트, 납, 망간 및 니켈)이 들어 있었다. 환자는 6개월 동안이나 이 모든 금속을 전자 담배를 통해 폐로 흡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연구진은 코발트가 어떻게 환자의 폐에 유입됐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지만, 연구진이 세운 이론에 따르면 코발트가 제조 과정에서 액체에 들어갔거나 가열 코일에 의해 생성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 보고된 전자 담배 관련 폐 손상 사례

연방 기관인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전자 담배 관련 사고 및 질병 사례와 관련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9년 12월 3일 기준으로 폐 손상 빈도가 가장 높은 주는 텍사스 주다. 이곳에서는 249건의 폐 손상 사례가 보고됐다. 뒤를 이어 일리노이가 200건, 캘리포니아가 199건, 펜실베이니아가 149건, 미네소타가 99건 등이다.

일부 주에서는 앞서 언급한 주에 비해 폐 손상 빈도가 낮았다. 폐 손상 빈도가 낮은 주는 미시시피, 네바다, 메인 등이었다. 이 주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각각 9건의 폐 손상 사례가 발생했다. 앨라배마와 워싱턴에서는 49건이 발생했다.

입원을 보면 올해 9월 15일 기준 217명, 같은 달 29일 기준 162명이다. 10월 13일 기준 104명, 같은 달 27일 73명이 입원했다. 11월 10일에는 36명이 입원했다.

전자 담배 제품에 대한 조사가 이어짐에 따라 희귀 질환이나 이상한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 전자 담배 폭발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사고와 부상, 질병 등은 전 세계에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자 담배는 점점 더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재은기자  
Opinion
더보기
릴레이 인터뷰
더보기
오늘의 약재소개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