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증언은 세계 사법 체계에 매우 중요하다(사진=셔터스톡)

수면이 기억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목격자가 피고인의 무죄 또는 유죄를 증언하는 것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격자 증언은 세계 사법 체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비록 목격자 증언이 가장 확실한 형태의 증거는 아닐지라도 사실을 재구성하고 유죄 선고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증언의 신뢰성 또는 정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목격자들은 기억할 수 있는 모든 현장을 주의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요구받는다.

데이비드 모건 박사를 필두로 런던대학과 브리스톨대학, 버밍엄대학의 연구진은 식별 정확성에 수면이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온라인 피험자 4,000명을 모집했다. 

테스트 동안, 피험자 2,000명은 가짜 범죄 현장을 구성한 비디오 영상을 시청했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밤 숙면을 취했고, 일부는 영상을 본 후 12시간 각성 상태를 유지했다. 그리고 나머지 2,000명은 대조군으로써 영상을 시청하고 테스트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대조군이 유죄 및 무죄 피의자를 구분하는 데 실험군에 비해 능력이 뛰어났지만, 실험군 또한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로라 미키스 교수에 따르면 연구진은 실험 전 수면이 목격자 기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연구 결과, 실험 목격자 각성 그룹과 수면 그룹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증언의 식별 및 신뢰성 영향

목격자 증언의 신뢰성은 단기 또는 장기 기억 유지 구간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즉, 경찰이 목격자 진술 요청 전에 증언의 정확성과 수면 여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영국과 웨일스의 형사 소추 기관인 공공기소국(CPS)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대규모로 기억력 실험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람의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는 과학 기반 방법에는 작동 기억을 촉진하는 명상법이 있다. 그리고 장기 기억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베리류를 섭취하고 학습 기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껌을 씹고 기억력 회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로 고령층은 규칙적은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기억력이 퇴화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목격자 증언의 신뢰성은 단기 또는 장기 기억 유지 구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사진=셔터스톡)

목격자 오인에 대한 사실과 통계

미국에서만 목격자 오인으로 인해 잘못된 기소가 300건 이상이 넘는다. 이러한 잘못된 판결은 이후 DNA 증거를 통해 바로잡히기도 한다. DNA증거를 사용한 최초의 면죄 사건은 1989년에 발생했다.

DNA를 통해 무죄가 밝혀진 사람 130명 중 40명(31%)은 목격자 오인으로 인한 사건이었으며 81명(62%)은 잘못된 고백으로 인한 사건이었다.

사람의 기억력은 비디오테이프처럼 작동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여러 연구에서는 목격자 증언을 '추적 증거'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즉, 판결의 신뢰성과 무결성을 위해 추가 증거를 수집하고 목격자 오인의 확률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목격자 증언 전문가들은 목격자 증언을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절차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증죄도 범죄가 될 수 있지만, 목격자 오인의 대다수는 의도성이 없으며 무의식적이다. 그리고 인간이 기억하는 과정의 한 측면일 뿐이다. 신경과학자들도 현재 떠오른 기억이 기억 그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스트레스 유도, 기억 쇠퇴, 나쁜 시력 등도 증언 오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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