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부자극술(DBS)은 레보도파보다 파킨슨병 치료에 더 효과적이다(사진=셔터스톡)

뇌심부자극술(DBS)은 레보도파보다 파킨슨병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DBS로 치료받은 일부 환자들이 수영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부작용이 매우 이례적이지만 즉각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파킨슨병 치료로 인한 수영 능력 상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DBS는 뇌에 전기 충격을 전달해 비정상적인 뇌 활동을 차단하거나 변화시키는 수술이다. 이로써 신경 장애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파킨슨병을 치료할 때 운동 증상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 전기 자극을 가하는데, 이로 인해 뇌 부위의 활동이 교정되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DBS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 가운데 특이한 부작용을 겪은 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수술 전에는 문제가 없었던 수영 능력이다. 총 9명의 환자가 이처럼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입 중재로 인해 현재는 상당히 호전된 상태다.

연구를 진행한 취리히대학의 다니엘 월드보겔 박사는 "DBS 치료를 받은 사람 가운데 일부에서 수영 능력 상실이 왜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때까지, 사람들은 깊은 물에 들어가기 전에 익사할 수 있다는 잠재적 위험성과 수영 기술 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수영은 환자가 가질 수 있는 운동 기술의 일부이기 때문에 DBS로 수영 능력이 상실되어서는 안 된다. 환자가 수영할 때 뇌는 팔다리의 움직임과 타이밍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처럼 전기 자극은 환자가 유동적으로 헤엄칠 수 있도록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왜 일부 환자들이 수영 능력을 잃었는지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DBS가 수영 기술을 어떻게 방해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임상의나 가족, 환자들에게 경고를 보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DBS가 환자의 수영 능력을 상실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셔터스톡)

환자 사례는 다음과 같다.

-수영을 잘했던 69세 환자 한 명이 호수에 뛰어든 뒤, 수영을 하지 못했다. 만일 가족이 구조하지 않았다면 익사했을 수 있다.

-부작용에 시달린 또 다른 환자 3명은 전기 자극을 중단시켜 가까스로 능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환자 3명은 병의 증상이 악화하면서 결국 전기 자극을 다시 작동시켜야 했다.

미국 파킨슨병 유병률과 사망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파킨슨병과 관련된 유병률 및 사망률은 여전히 유의미한 규모다. 2016년 기준으로 유타주는 인구 10만 명당 12명으로 파킨슨병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캔자스 10.2명 ▲미네소타 9.9명 ▲아이다호 9.3명 ▲콜로라도 9.1명 ▲인디애나 9.1명 ▲오리건과 워싱턴 9.1명 ▲메인 9명이었다. 

 

2017년에는 아이다호가 인구 10만 명당 11.1명으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이어 ▲메인 10.4명 ▲미네소타 10.2명 ▲캔자스 10.1명 ▲뉴햄프셔 10명 ▲뉴햄프셔 9.8명 ▲버몬트 9.7명, 앨라배마와 인디애나 9.6명 순이었다.

사망률과 관련해서는 2016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가 3,088명으로 파킨슨병으로 인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플로리다 2,172건 ▲텍사스 2,150건 ▲펜실베이니아 1,417건 ▲뉴욕 1,368건 ▲오하이오 1,248건 ▲일리노이 1,248건 ▲미시간 961건 ▲노스캐롤라이나 894건 ▲조지아 81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듬해에도 캘리포니아는 3,370건으로 가장 많았고 ▲플로리다 2,571건 ▲텍사스 2,338건 ▲펜실베이니아 1,557건 ▲뉴욕 1,449건으로 뒤를 이었다. ▲오하이오 1,449건 ▲일리노이 1,274건 ▲미시간 1,049건 ▲노스캐롤라이나 1,007건 ▲조지아 844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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