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박멸 진행 속도 둔화…"아프리카 사망자 수 증가 우려"
등록일 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수정일 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캄보디아는 2018년 처음으로 말라리아 관련 사망자가 없었다고 밝혔다(사진=셔터스톡)

최근 몇 년 새 처음으로 말라리아 발병률이 하락했지만,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은 모기매개질병 말라리아 위험에 처해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이 질병을 근절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개발한 끝이 발병률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용납하지 못할 수준으로" 감염률이 높은 국가도 존재하고 있다.

UN 보건 관계당국은 기금 제공이 중단된 것이 말라리아 박멸 속도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여전히 모기 매개 질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어린이와 임신부는 말라리아 발병 부담을 안고 있어, 의료 접근성 불평등 문제를 고스란히 겪고 있다.

 

발병률 감소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약 2억2,800만명이 말라리아를 앓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300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 수십 년 동안 메콩 강 인근 국가, 캄보디아, 중국,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발병률이 대폭 감소한 것이 전세계 말라리아 발병률을 하락시킨 주요 동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이 동남아시아 6개 국가의 말라리아 발병률은 76% 감소했으며 사망자 수도 95%까지 급감했다.

캄보디아는 2018년 처음으로 말라리아 관련 사망자가 없었다고 밝혔으며, 같은 해 인도도 감염자 수가 260만명 줄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방글라데시와 태국에서도 비슷한 동향을 볼 수 있었다.

2018년, 해당 지역에서 보고된 말라리아 발병 환자는 약 800만명이었으며 사망자 수는 1만1,600명을 기록했다. 몰디브와 스리랑카는 말라리아 박멸 지역으로 인정받았으며 동티모르와 부탄도 박멸 목표에 거의 다다르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모두 2030년까지 말라리아 박멸을 위한 전략적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2020년까지 발병자 수를 40% 이상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적인 말라리아 박멸 목표에 상당한 성과를 달성한 것이지만, 아직도 16억명이 말라리아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다른 지역,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아직도 말라리아 환자가 늘고 있다.

 

정체된 진보 상태

세계적인 발병률은 주목할 정도로 감소했지만, 말라리아는 아직도 수백만 명을 감염시키고 있으며 수천 명의 S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지난해 약 40만5,000명이 말라리아로 인해 사망했으며 그 중에서 38만명이 아프리카인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25%가 나이지리아인으로 확인됐다.

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어린이와 임신부가 여전히 말라리아의 공포에 떨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임신부 1,100만명 (총 임신부의 29%)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상태이며 그로 인해 90만명의 신생아가 저체중 상태로 태어나고 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살충제 처리된 방충망과 예방약을 사용하고 있는 여성과 아동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WHO에 따르면, 아직도 진행 속도는 느리다. 예를 들어, 해당 지역 아동의 3분의 1 이상이 집에 방충망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엔드 말라리아 마하 타이시르 바라캇 의장은 "오늘날,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아동의 생존율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도 "효과적인 말라리아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취약 계층의 임신부와 아동은 여전히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 위험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와 공여국들은 말라리아를 대처할 수 있는 조치 마련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문제점

말라리아 감염으로부터 임신부와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살충제 처리 방충망과 항말라리아 예방약이 권장되고 있다.

WHO에 따르면, 2018년 사라하사막 이남 지역의 임신부 중 61%가 방충망을 사옹하고 있으며 31%는 항말라리아 치료제를 처방 받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 아동 중 72%가 예방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러나 예방약이나 방충망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임신부와 아동의 수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UN은 말라리아와 폐렴, 설사 등의 질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 커뮤니티를 구축해 치료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료 재정의 병목 현상으로 인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 국가가 관련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말라리아 박멸 속도가 둔화되면서 추가 사망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와 공여국들은 말라리아를 대처할 수 있는 조치 마련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재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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