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에 따라 수면의 질이 좌우된다(사진=셔터스톡)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하면 숙면을 취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콜럼비아대학 연구팀은 탄수화물 과잉 식단과 불면증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단이 불면증 유도 메커니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불면증과 탄수화물 과잉 식품은 연관이 있다

숙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수면 시간을 선택하고 이를 따르면 생체 시계가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에는 신체가 이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는 미온수 목욕과 독서, 명상법 등이 있다. 반면,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디지털 화면이 신체 휴식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연구에서는 숙면에 식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식단에 따라 수면의 질이 좌우되는 것이다.

이는 신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필수영양소와 관련이 있으며 결국 수면의 질로 이어진다.

수석 연구원인 제임스 강위시 교수는 "혈당이 빠르게 높아지면 신체는 인슐린을 생성해 반응하고 그 결과 혈당이 내려가면 아드레날린이나 코티솔 같은 호르몬이 분비돼 수면에 방해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식단은 숙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사진=셔터스톡)

연구팀은 폐경 후 여성 5만3,069명의 데이터를 사용해 위장관과 혈당부하지수(GL), 탄수화물과 관련된 다른 수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리고 피험자 여성들이 섭취한 탄수화물 식단도 조사했다.

연구팀은 불면증과 탄수화물 과잉 식품의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다량의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을 섭취한 여성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과일과 채소를 다량 섭취하는 여성은 불면증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 연구팀은 혈당부하지수가 높을수록 불면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식재료의 영양 성분이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조사한 모든 식품에는 설탕이 함유돼 있었다. 과일에도 당분이 들어있지만,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아 혈당이 급증하는 것을 막아주고 있었다. 포도당이 빠르게 급증하면 신체는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생성되게 만든다.

게다가,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을 밤에 섭취하게 되면 수면 패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숙면을 위해서는 저녁 식사 식단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2018년 미국의 수면 상황 조사

미국수면재단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적당량의 수면 후 그 효과를 느낀다고 답했다. 숙면을 취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았다.

숙면을 취했다고 답한 사람 중 89%는 하루 종일 그 효과를 느낀다고 답했다. 그리고 하지만 수면 시간도 짧은 데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 사람 중 46%만이 하루 업무에 효과를 느낀다고 답했다.

즉, 수면의 질은 사람의 하루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를 토대로 살펴보면, 숙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응답자들 중 35%는 피트니스나 영양을 주요 우선순위로 간주했으며 27%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다. 17%는 취미 및 여가 생활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단 10%만이 숙면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었다.

조세프 오질 박사는 "대부분의 현대인은 나이에 관계 없이 지속적으로 바쁜 생활을 살고 있기 때문에 수면을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록 이번 연구는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연구팀은 식단과 수면의 연관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밤에 다량의 탄수화물이 함유된 식품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수면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당뇨병 같은 질병 발병률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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