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만 잘 해도 심부전·심방세동 위험 감소한다
등록일 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수정일 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양치질을 잘 하면 치아 건강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셔터스톡)

유럽의 예방심장학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양치질을 잘 하면 심부전 및 심방세동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 위생과 심부전의 관련성

이전 연구에 따르면 구강의 박테리아가 혈류로 유입돼 사람의 단백질 피브리노겐을 모방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혈류로 유입된 박테리아는 신체에 염증을 유발하고 심장 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들며 심장의 혈액 펌프 능력을 저하시킨다.

이화여자대학 서울병원 송태진 교수와 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두 가지 심장질환과 구강 위생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40~79세 시민 16만 1,82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심부전이나 심방세동 병력이 없었고, 2003~2004년 사이에 정기건강검진을 받았다. 연구진은 구강 위생·구강 건강·생활 양식·질병·체중·키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험실 테스트도 실시했다. 알코올 소비 및 흡연 습관도 조사 대상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도록 했다.

그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평균 10.5년 정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3%에 해당하는 4,911명이 심방세동을 앓았으며, 4.9%에 해당하는 7,971명이 심부전을 겪었다. 심방세동이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말하며, 심해지면 혈액응고, 심부전, 뇌졸중, 다른 심장 관련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구강의 박테리아가 혈류로 유입돼 사람의 단백질 피브리노겐을 모방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1일 3회 양치질, 심부전과 심방세동 위험 감소 

연구진은 하루에 3번 이상 양치질을 하면 평균 추적 관찰 기간 심부전 위험이 12%, 심방세동 위험이 10%가량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규칙적인 운동·BMI 지수·알코올 섭취·사회경제적 상황·성별·동반 질환·나이 등과는 관련이 없는 결과였다. 또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치석 제거나 스케일링 등을 받으면 심부전 위험이 줄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한 국가에만 국한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에 일반화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양치질이 심부전이나 심방세동을 예방하는 활동이라고 단정 짓기도 아직 이르다. 다만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랜 기간 추적 관찰했다는 점은 연구 결과의 신빙성을 높인다.

 심장병 및 뇌졸중 등의 질환을 연구 중인 미국심장협회의 쇼고 마츠이 박사와 연구진 또한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심장 건강도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치아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들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강 건강과 관련된 통계

치과 전문의들을 대표하는 세계치과연맹에 따르면, 치과 치료 비용은 모든 의료 비용 중 4번째로 비싸다. 미국에서는 치과 치료에 들어가는 돈이 1년에 1,100억 달러(약 131조 원)에 달한다. 유럽에서는 1년에 드는 치과 치료 비용이 790억 유로(약 104조 원)에 달한다. 치아 건강이 나빠지는 원인으로는 흡연·구강 위생 불량·알코올 섭취·건강에 해로운 음식 섭취 등이 있다. 치료되지 않은 충치를 포함하는 구강 질환은 전 세계 39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세계 인구의 44%에 해당한다.

세계적으로 거의 100%의 성인과 60~90%의 학생들이 충치로 불편함과 고통을 겪은 적이 있다. 당분이 많은 간식이나 음료, 가공식품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구강질환,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에 세계에서 11번째로 가장 흔한 질병이 치아를 감싼 잇몸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중증 치주질환이라고 말했다. 치과 치료 비용은 매우 비싸며, 사후 정산되는 진료 비용이 치료비의 20% 수준이고, 대부분 고소득 국가에서는 치과 치료 비용이 총 의료비의 5%를 차지한다.

연령에 따른 심방세동 위험

미국의 주요 국가공중보건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유형의 부정맥이며 심장이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느리게, 불규칙적으로 뛰는 상태를 말한다. 미국에서는 약 270만~610만 명 정도가 심방세동을 앓고 있다. 고령화로 심방세동을 앓는 인구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65세 이하 사람 중 2% 정도가 심방세동을 앓는 데 반해 65세 이상은 9% 정도가 같은 질환을 갖고 있다. 심방세동 위험이 나이에 따라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심방세동 증상으로는 ▲불규칙한 심장박동 ▲가벼운 두통 ▲흉통 ▲호흡 곤란 ▲극심한 피로 ▲심계항진(두근거림 등) 등이 있다.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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