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는 박테리아 감염 치료용으로 개발됐다(사진=셔터스톡)

모든 항생제 처방 중 47% 가량이 환자에게 불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건주립대학에서 실시한 항생제 과잉처방에 대한 연구 결과 다른 수단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거나 증상이 서서히 치유된다는 의미다.

항생제 과잉 처방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대중에게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즉, 광범위한 항생제 내성 때문에 의사들이 감염증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박테리아에 감염됐을 때 최초의 치료가 효과를 내지 못하면 차선책에도 내성을 보일 수 있다.

연구자들은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과 부적절한 처방 모두 이 같은 위기의 핵심 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리건주립대학 연구팀은 보건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항생제 과잉처방이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항생제 과잉 처방이 만연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연구팀은 2015년 미국에서 진행된 9억9,000만건 이상의 외래 병원 처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중 1억3,000만견의 처방에는 여러 가지 항생제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어떤 항생제를 처방했으며 적절한 처방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단 규정을 활용했다.

데이터 분석 후 모든 항생제 처방 중 57%는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처방 중 25%는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즉, 환자가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나머지 18%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도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

수석 연구원 마이클 레이 박사는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에 대한 연구가 과거에도 다수 진행됐지만, 이번 연구 결과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여전히 저평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데이터를 검토한 후 다른 사람에 비해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18세 이상의 성인 20%가 의사의 처방전 없이 항생제를 구입하고 있었다.

게다가 데이터에 따르면, 의사와 보내는 시간이 환자들도 처방전 없이 항생제를 처방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만성질환자 가운데 22% 또한 만성질환이 없는 환자 중 14%에 비해 항생제 복용 비율이 높았다.

 

전 세계 항생제 복용 감시

세계보건기구(WHO)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6년 사이 65개 국가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박테리아 감염 때문에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

모든 항생제가 적절하게 처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5~2016년 사이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총 7억5,132만1,865개의 항생제가 사용됐다. 그리고 탄자니아 공화국의 항생제 1일 사용량이 가장 높아 인구 1,000명당 27.29명이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2016년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총 20억9,102만8,173개의 항생제가 사용됐다. 그리고 브라질의 항생제 1일 사용량이 가장 높아 인구 1,000명당 22.75명이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2015년 유럽 지역에서 사용된 항생제 양은 총 62억9,098만7,716개였으며 터키의 1일 사용량이 가장 높아 인구 1,000명당 38.18명이었다. 2015년 동지중해 지역에서의 항생제 사용량은 16억5,094만8,752개로, 이란의 항생제 1일 사용량은 인구 1,000명당 38.87명이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복용한 항생제 유형 중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경구용 항생제와 주사제 약물전달방법이었다. 경구용 항생제 중 아목실린이 사용 비중이 가징 높아 25.1%를 기록했다.

이어 많이 사용된 항생제는 설파메톡사졸과 트리메토프림(24.2%), 메트로니다졸(18.6%), 시프로플록사신(14.4%), 독시시클린(9.6%), 테트라시클린(9.4%) 순이었다. 그 외로 아목시실린과 베타 락타마아제 억제제, 세팔렉신, 티니다졸이 있다.

비경구용 처방 시에는 젠타미신(67.8%)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이어 벤진페니실린(50.8%), 세프트리아손(40.7%), 벤자틴 젠질페니실린(23.2%), 암피실린(18.6%), 아목시실린(11.8%), 메트로니다졸(9.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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