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전 세계 810만 명이 아직 HIV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추산했다(사진=셔터스톡)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직 진단을 받지 못한 810만 명 HIV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 권고안은 HIV 테스트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제공됐다.

새로운 'HIV 테스트에 대한 WHO의 통합 가이드라인'에는 6가지 새로운 권고안이 포함되어 있다. WHO는 HIV에 감염됐지만 아직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800만 명 이상을 지원해줄 것을 각국에 요청했다. 이 권고안은 HIV 환자들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HIV 감염을 억제하고 AIDS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발표됐다.

HIV 테스트를 위한 새로운 개정안

HIV가 에이즈의 원인으로 확인되자, 전 세계 보건당국은 HIV 감염 테스트 및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 작성에 합류하게 됐다. 이후,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HIV 인식 제고 프로그램과 무료 테스트, 무료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백만 달러가 사용되고 각계각층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사망률이 줄기 시작했지만, HIV를 진단받지 않은 사람들이 남아있어 새로운 환자가 계속 생기고 있다.

"지난 10년에 걸쳐 HIV 전염병이 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자신의 상태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WHO는 새로운 HIV 테스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라고 WHO 사무총장 테트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는 말했다.

아직 HIV 진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WHO는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적응형 HIV 테스트 전략: WHO는 HIV 진단을 위해 기존의 2회 연속 테스트에서 3회 연속 반응 테스트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신이 HIV 양성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HIV 감염은 삶을 변화할 수 있기에 자신이 반응성인지 3번의 테스트로 확인하는 것이 적절하다.

HIV 자가 테스트: WHO는 특정한 사람들을 위해 HIV 자가 테스트를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HIV 감염 위험이 높지만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HIV 자가 테스트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자가 테스트에서 반응성이 있다면 병원을 찾을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HIV가 에이즈의 AIDS의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전 세계 보건당국은 감염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사진=셔터스톡)

소셜 네트워크 기반 HIV 테스트: 특정 부류의 사람들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특정 지역이 있다. 남성 동성애자나 약물 중독자, 성매매업 종사자, 수감자, 트랜스젠더들이 이러한 그룹에 속한다. 현재 소셜 네트워크 테스트는 HIV 양성이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혁신적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WHO에서는 HIV 테스트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온라인 수단을 통해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과 HIV 감염자지만 아직 확진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신속 테스트: 유럽과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에서는 여전히 HIV 진단을 위해 웨스턴 블로팅(western blotting)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WHO는 HIV 테스트 속도를 증대시키기 위해 신속 테스트를 권장하고 있다. 키르키스스탄에서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3~4주가 소요되는 웨스턴 블로팅 기법 대신 1~2주가 걸리는 신속 테스트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HIV 신속 테스트는 다른 방법에 비해 저렴하다.

이중 신속 테스트: HIV 테스트 제공자들은 성매개 감염 테스트 한 가지만 제공할 수 있다. WHO에서는 HIV 및 매독까지 테스트하는 이중 신속 테스트를 촉구하고 있다. 매독은 전 세계 사산 원인 2위를 기록하고 있어 HIV 양성인 임신부에게 중요하다.

 

HIV/AIDS 사망률의 변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의 이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효능도 지속해서 개발되고 있기에 2016~2017년 사이 전 세계 HIV/AIDS 사망률이 줄었다. 2016년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의 사망률은 28.78% ▲중앙아프리카공화국 9.62% ▲오세아니아 1.46% ▲라틴아메리카 및 캐리비안 1.32% ▲동남아시아 1.28% ▲중앙 및 동유럽 0.65% ▲ 북아프리카 및 중동 0.34%를 기록했다. 다음 해 이 지역에서의 사망률은 급속히 줄었다. 2017년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사망률은 25.51% ▲중앙아프리카공화국 8.36% ▲오세아니아 1.25% ▲라틴아메리카 및 캐리비안 1.25% ▲동남아시아 1.20% ▲중앙 및 동유럽 0.57% ▲북아프리카 및 중동 0.33%를 기록했다.

효과적이고 신속하며 접근이 쉬운 HIV 테스트가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핵심이다.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테스트 유형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사람이 진단을 받고 치료받을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치료를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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