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H, 중증 간질 환자를 위한 항발작 치료제 비교 연구…3가지 모두 효과 동일
등록일 2019년 12월 16일 월요일
수정일 2019년 12월 16일 월요일
3가지 항발작 치료제 효능에 관한 비교 연구가 시행됐다(사진=셔터스톡)

한 연구팀이 항발작 치료제의 효능을 비교 조사했다. 연구한 3가지 치료제 모두 중증 간질 치료에 똑같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기금을 지원한 이번 연구에서 비교한 3가지 치료제는 레비티라세탐과 포스페니토인, 발프로에이트이다. 치료제는 발작 치료에 동일한 효과를 냈고 환자의 반응을 개선했다.

효과적인 발작 치료제

간질 환자에게 처방되는 치료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항발작 치료제다. 간질은 완치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항발작 치료제로 발작 빈도를 조절해 합병증을 피한다. 빈번한 발작은 두뇌 손상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발작을 치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항발작 치료제가 출시됐다.

NIH는 3가지 약물의 효능을 측정하기 위해 기금을 지원했으며, 소아과 전문의, 응급 진료 전문의, 신경과 전문의 등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전문의로 구성된 연구팀을 만든 후 해당 치료제의 차이를 밝혀낼 것을 요청했다. 연구진은 약물 효능을 측정하기 위한 간질지속상태 치료 임상시험(ESETT)을 시작했다.

임상시험 동안 연구진은 간질지속상태인 아동과 성인 380명을 모집했다. 간질지속상태란 5분 이상 발작이 지속되는 증상으로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환자들이 발작으로 인해 응급실에 들어왔을 때 무작위로 레비티라세탐과 포스페니토인, 발프로에이트를 처방했다. 그후 어떤 치료제가 발작을 신속하게 멈추고 환자의 반응을 개선하는지 평가했다. 치료제마다 효능을 측정한 방법은 약물을 처방하고 60분 후 치료 효과 발현 여부로 판단했다.

간질 환자에게 처방되는 치료제 중 항발작 치료제가 가장 중요하다(사진=셔터스톡)

임상시험 연구 결과, 3가지 치료제 효능이 모두 비슷했다. 세 치료제 모두 발작을 멈추고 환자의 반응을 개선한 것이다. 레비티라세탐 그룹 환자의 47%, 포스페니토인 그룹 환자의 45%, 발프로에이트 그룹 환자의 46%가 치료 효과를 냈다. 통계적으로 이 수치는 한 치료제가 나머지 치료제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할 만큼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평가한 3가지 치료제 중 어느 것도 중증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았다.

"의사들은 간질지속상태 환자에게 처방한 치료제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환자에게 삽관술을 하거나 집중치료실에 입원시킬 필요가 없다"고 연구 저자인 로빈 콘위트 박사는 말했다.

환자가 간질지속상태가 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러한 간질지속상태는 두뇌 손상 부위에 따라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중증의 두뇌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간질지속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가장 먼저 사용하는 치료제는 보통 벤조디아제핀이다. 그러나 이 치료제는 간질환자의 3분의 2가량에만 효과가 있다. 즉, 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는 난치성 간질 중첩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질 유병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에서 보고된 간질 환자의 수는 수십만 명에 달했다. CDC에 보고된 17세 이하 간질 환자는 총 46만 1,500명이었다. 그리고 그 수치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아 5만 9,800명이었으며 다음으로 텍사스(4만 7,200명), 플로리다(2만 7,300명) 순이었다.

18세 이상인 간질 환자의 수는 290만 명이 넘었다. 18세 이상 간질 환자의 수가 가장 높은 것도 캘리포니아로 총 36만 7,900명이었다. 다음으로 텍사스(24만 5,600명)와 플로리다(19만 6,600명)였다.

CDC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에서만 수십만 명의 간질 환자가 있었다(사진=셔터스톡)

한편, 2017년 세계 간질 환자로 인한 사망률을 살펴보면 에리트리아는 간질로 인해 인구 10만 명당 5.3명이 사망했다. 타지키스탄은 5명, 나이지리아 4.8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 4.8명, 도미니카 4.7명, 소말리아 4.4명, 남수단 4.2명 순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로 3가지 항발작 치료제의 효능이 동일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임상의는 3가지 약물 중 어느 것이든 사용할 수 있으며 간질지속상태 환자도 3가지 치료제 중 최소 한 가지에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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