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과대학 연구팀이 MRSA가 집 안에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사진=셔터스톡)

약물 내성 포도상구균이 집 안에 쉽게 확산될 수 있지만, 적절한 위생 관리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의과대학 연구팀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MRSA)이 집 안 여러 부위에 얼마나 쉽게 확산될 수 있는지 입증했다. MRSA는 집 안에서 기르는 반려동물까지도 전염될 수 있었다.

연구팀은 가정 내 어느 장소에서 이 미생물이 어떤 방식으로 확산되는지 조사했으며, 이 슈퍼버그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메티실린은 본래 포도상구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사진=셔터스톡)

수석 연구원인 스테파니 프리츠 교수는 "한 공동체에 MRSA 전염의 핵심은 가정환경에 있다"며 "가정에서 MRSA를 제거하기 위해 공격적인 시도를 해야 그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평균 3세 연령대의 아동 150명을 조사했으며, 추가적으로 피험자들이 속한 가족 구성원 총 692명과 그들이 기르고 있는 반려묘와 반려견을 같이 조사했다. 피험자들은 2012~2015년 사이 병원에서 포도상구균 감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1년 동안 피험자들의 가정을 5회 가량 방문하며 피험자들의 코와 겨드랑이 등에서 면봉을 사용해 샘플을 채취했다. 또한 반려동물의 코와 등, 땀이 나는 부위와 집 안의 21곳에서도 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MRSA를 감지하기 위해 샘플을 분석했으며 피험자들에게는 위생과 생활습관에 대한 설문지 작성을 요청했다.

 

기본 위생 방법과 MRSA 확산과 관련된 비약학적 요인

연구 결과, 피험자들의 50%와 반려동물의 33%가 1년에 최소 1번 이상 MRSA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려동물의 MRSA는 주인으로부터 옮겨진 것이었다. 

또 가정 표면에서 채취한 샘플 3,819개를 분석한 결과, 박테리아 지문을 확인했으며 특정 MRSA 유형의 전염 역동성이 밝혀졌다.

전염 역동성 분석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새로운 포도상구균이 집안으로 유입됐다. 그리고 포도상구균을 집 안으로 가져온 사람이 다른 가족과 집 안에 이 박테리아를 퍼뜨렸다.

 

가족 간의 포도상구균 확산을 강화하는 요인에는 집 안 바닥의 오염, 취약한 청결 상태, 침구류나 타월 같은 개인 용품 공유 등이 있었다. 또한 새로운 포도상구균이 전염된 요인에는 불결한 손과 많은 미생물에 노출되는 유치원이나 탁아소 등이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약물 내성 사례가 급정했다. 2014~2017년 사이 MRSA 사례는 139만 1,000명 이상이었으며 또 다른 항생제 내성 미생물인 녹농균 감염 환자는 14만 3,400명이었다.

2017년 CDC는 미국 전역에서 MRSA 감염 환자 32만 6,700명을 확진했으며 그중 1만 600명은 사망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해 3만 2,600명의 녹농균 환자 중에서 2,700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박테리아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한 것이 사망 원인이 됐다.

박테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용품은 가급적 분리해서 사용해야 한다. 타월 같은 단순한 용품에도 박테리아와 균류, 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유형의 미생물이 있다. 또한 질병 확산에 손 위생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자주 손을 씻어줄수록 박테리아에 점염될 가능성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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