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기 때문에 신생아에게 권장하고 있는 영양소다(사진=셔터스톡)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산모가 모유 수유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다발성 경화증(MS)을 앓고 있는 산모가 모유 수유를 하면 분유를 먹이는 것에 비해 MS 재발 가능성이 줄어든다.

모유 수유로 산모의 MS 재발을 줄일 수 있다

MS는 면역 체계가 신경 섬유의 보호용 피복을 공격하는 자율면역질환이다. 이에 신경 섬유가 손상돼 두뇌와 신체의 나머지 부분 사이의 소통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다.

그 결과, 환자는 시력 문제, 무감각증, 쇠약증을 포함해 신체 여러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 질병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의사들은 합병증 유발 가능성을 낮추면서 재발하지 않는데 초점을 둔다.

만약 증상이 재발하게 되면 신경 섬유가 다시 손상돼 새로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재발로 인해 기존의 증상도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치료는 재발 빈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MS는 면역 체계가 신경 섬유의 보호 피복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사진=셔터스톡)

한편 최근 연구를 통해 MS 산모가 모유 수유를 통해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모유 수유로 재발 확률을 낮추고 그 결과 증상도 완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연관성의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MS 환자의 모유 수유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16가지 기존 연구를 검토했다. 이 연구들은 모두 모유 수유가 MS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것이었다.

검토 결과 모유 수유를 하는 MS 산모는 출산 후 1년 동안 재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분유를 먹이는 산모에 비해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의 재발 가능성은 37% 가량 낮았다.

이번 검토 연구로 두 가지 요인 사이의 연관성은 밝혀냈지만, 모유 수유가 MS에 대한 보호 도구라는 사실은 입증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보호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명확한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모의 재발 원인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도 추가 연구의 이유가 되고 있다. 출산 후 일부 산모는 MS 증상이 나타난 반면, 그렇지 않은 산모도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크리스코 박사는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산후 재발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신경외과 전문의는 산모들을 위해 출산 후 관리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유 수유 빈도 조사

2016년 기준 출산하고 퇴원한 이후 모유 수유를 하는 비율은 86.8%로 2014년 86.4%였던 것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 조사에 반영된 두 가지 모유 수유율은 모유 수유율과 완전 모유 수유율이다. 모유 수유율은 모유와 함께 분유 및 고형식을 먹이는 형태인 반면 완전 모유 수유율은 모유만을 먹이는 것을 의미한다.

생후 1개월 모유 수유율은 78.2%이며 2개월 67%, 4개월 55.5%, 6개월 47%, 12개월 28.2%였다. 이 같은 추세는 아이가 성장할수록 분유와 고형식을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산모가 모유 수유를 줄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전 모유 수유율은 생후 1개월 33.8%, 2개월 33.4%, 4개월 30.7%, 6개월 27.9%였다. 조사 결과, 모유와 고형식을 같이 먹는 아기는 27%인 반면 모유만을 먹는 아기는 0.9%에 불과했다.

모유 수유로 MS를 회복하지는 못하지만, 환자가 필요로 하는 보호 효과는 얻을 수 있다.

모유 수유를 하는 MS 산모는 출산 후 최대 2년까지 이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S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아기도 다양한 감염에서 보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