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세계 최초 남성용 주사 피임약 개발 성공…승인만 남아
등록일 2019년 12월 11일 수요일
수정일 2019년 12월 11일 수요일
남성용 산아제한방법으로 주사 피임약이 개발됐다(사진=셔터스톡)

인도의약연구협의회(ICMR)에서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마치게 되면 세계 최초로 남성용 주사 피임약이 시판될 예정이다.

이는 새로운 남성용 산아제한방법으로써 정관절제수술을 대체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그 효능은 최대 13년까지 지속된다.

연구팀은 이 주사 피임약이 현재 인도 의약품 승인 기관인 DCGI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남성용 주사 피임약

미국에서 개발 중에 있는 피임약과는 달리 ICMR 제품은 DCGI의 승인만 받으면 바로 출시가 가능하다. 피험자 303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까지 완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수석 연구원인 RS 샤르마 박사는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남성용 주사 피임약으로 불릴 정도로 안전하다"라고 말했다.

임상시험에서 97.3%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어떠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피임약은 수정관(정자를 담고 있는 고환 근처의 관)에 마취제와 함께 주사 가능한 폴리머로 구성돼 있다.

샤르마 박사에 따르면 이 폴리머는 1970년대에 개발됐으며 대량 사용을 위한 제품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연구됐다.

그렇게 개발된 최종 제품은 스티린 무수 말레인산이라고 하는 폴리머 화합물로 구성된 리수크(RISUG)라고 알려졌다.

이 화합물은 한 번 주사를 맞으면 그 효능이 최대 13년까지 유지되며 효과적인 피임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승인을 받기까지는 제품 생산을 시작한 이후 6~7개월 가량 소요될 수 있다.

전세계 남성 중 단 2%만이 정관절제술을 받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정관절제수술보다 나은 선택

남성용 주사 피임약은 곧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산아제한방법인 정관절제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관절제수술은 여성 불임수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합병증이 적지만, 전세계 남성 중 단 2%(1,600만 명)만이 이 수술을 받고 있다.

그리고 정관절제수술은 1994년 3.0%에서 2019년 0.8%로 줄어들었다. 미국 남성 대부분은 피임 수술을 받지 않고 있으며 전적으로 여성 파트너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는 비용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 남성에 대한 문화적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 남성들은 정관절제수술을 하면 영구적으로 정력을 잃게 되고 성관계를 즐길 수 없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남성용 주사 피임약이 정관절제수술보다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프라중 병원의 아눕 쿠마르 박사는 "비수술 방식은 비침습적이고 안전하기 때문에 수술 방식보다 항상 선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성용 피임 방법

남성용 주사 피임약 외에도 남성용 산아 제한 알약도 개발 중에 있다. 올해 한 연구팀이 남성용 경구 피임약이 어떠한 부작용도 없이 인간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남성용 피임 방법의 부작용에는 성욕 감퇴와 호르몬 수치 감소 같은 건강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프로게스틴이라는 호르몬은 자연스럽게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 혈전을 만들고 우울증과 기타 건강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 개발 중인 경구용 알약은 정자 수를 낮추는 동시에 호르몬에는 변화가 없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이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시 용량에 따라 여드름과 두통, 경미한 발기 부전,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장기적인 부작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가족 계획과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고 여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새로운 종류의 피임 방법 개발은 언제나 환영 받고 있다.

최재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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