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들은 각기 다른 정도와 증상을 보일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미국의 밴더빌트 메디컬센터가 우울증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항우울제 개발에 도전했다.

우울증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들은 각기 다른 정도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기도 한다.

이에 연구팀은 우울 증세에 대처할 수 있도록 두뇌 속 글루타민산염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이 접근법은 현재 실행 가능한 단계까지 진행됐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 여부를 입증할 때까지는 아직 실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우울 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글루타민산염 수치 높여

밴더빌트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유형의 항우울제는 글루타민산염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중점으로 삼고 있다. 

글루타민산염이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학습과 기억력에 관여하는 강력한 흥분성 물질이다. 이 물질의 흥분 속성에서 착안한 연구팀은 이 물질을 사용하면 우울 증세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수석 연구원인 제프리 콘 박사는 "우울증은 그저 하나의 장애가 아니다"며 "환자마다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항우울제는 SSRI로써 세로토닌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돕는다. 하지만 이 치료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몇 주가 소요되며 불안증 같은 부작용을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일부 환자들은 SSRI에도 전혀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우울제는 SSRI로써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 재흡수를 돕는다(사진=셔터스톡)

따라서 연구팀은 가장 먼저 두뇌 속 글루타민산염 생성을 유도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그리고 본래 마취제로 사용하던 케타민을 제안했다. 그러나 케타민은 향정신성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한 감독을 요구한다.

그 다음으로는 전두엽 피질의 글루타민산염 생성 증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글루타민산염이 증가하면 특정한 글루타민산염 수용체의 역학을 망가뜨릴 수 있으며 신경전달물질 배출이 억제될 수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다른 두뇌 회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글루타민산염 전달을 약화 혹은 강화시킬 수 있는 알로오스테리 조절자를 제안했다. 다른 두뇌 회로에 영향을 적게 주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 세계 우울증 유병률

2016~2017년, 세계적으로 각기 다른 연령대와 성별을 가진 수백만 명이 우울 증세를 앓았다. 2016년에는 동아시아에서 우울증 환자가 5,870만 명이 발생해 지리학적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아시아, 사하라 사막 남부 아프리카, 북아프리카와 중동, 서유럽, 동남아시아, 북미, 남미, 동유럽, 중앙 유럽, 중앙아시아 순이었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울증 환자는 31만9,221명으로 발병률이 가장 낮았다.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사진=셔터스톡)

2017년에도 동아시아의 우울증 진단 환자는 5,912만 명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남아시아(5,833만 명),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2,812만 명), 북미와 중동(2,216만 명) 순이었다. 또한, 오세아니아는 32만6,511명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고령층에서 우울증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2016년,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우울증 환자 비율은 6.27%였으며 50~69세 6.03%, 30~34세 3.88%, 25~29세 3.62%, 20~24세 3.46%, 15~19세 2.8%였다.

2017년에는 70세 이상 고령층의 우울증 환자 비율은 6.24%였으며 50~69세 6.02%, 30~34세 3.88%, 25~29세 3.63%, 20~24세 3.47%, 15~19세 2.8%였다.

글루타민산염은 신경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우울 증세 억제에 사용하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것이다. 수 년 동안, 우울증 환자들은 세로토닌을 재흡수하는 SSRI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치료 내성 우울증이 증가하면서 글루타민산염 접근법이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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